[헬스&뷰티]백내장 수술 한번으로 노안까지 잡는다

  • Array
  • 입력 2012년 1월 18일 03시 00분


40·50대 수술환자 46%… 외출시 선글라스 쓰면 예방 효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0년 수술 통계를 보면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은 백내장이다.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가 혼탁해져 눈이 뿌옇고 침침해 보이는 노인성 질환이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하면서 참고 지내다 증세가 심해지는 60대 이상이 돼서야 수술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백내장 수술을 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아이러브안과 국제노안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백내장 수술을 한 환자 1008명 중 50대는 37%(374명), 60대는 31%(313명)다. 이어 70대 15%(154명), 40대 9%(87명), 80대 이상 8%(80명)다.

비교적 젊은 40대와 50대 백내장 수술환자가 46%를 차지할 정도로 최근 백내장 수술 시기가 빨라졌음을 보여준다.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국제노안연구소 소장은 “일찍 수술을 받고 불편 없이 살려는 환자들의 적극적인 치료의지도 있지만, 노안과 백내장을 한 번 수술로 해결하려는 환자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전체 백내장 수술환자 10명 중 4명 정도가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수술했다. 40대와 50대 환자에서는 이런 동시수술 환자가 58%나 됐다. 젊을수록 백내장 수술 한 번으로 노안까지 치료한다는 뜻이다.


백내장 초기에는 약물로 진행속도를 늦춘다. 시력이 나빠질 만큼 많이 진행되면 혼탁한 백내장을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넣어주는 수술을 했지만 최근엔 노안까지 막아주는 특수렌즈가 많이 나왔다.

백내장을 예방하려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야 한다. 자외선은 눈의 노화를 촉진시키므로 여기에 장시간 노출되면 백내장에 걸릴 확률이 높다.

박 소장은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쓰고 40세 이상부터는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