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에는 옷가지와 휴지 조각은 물론이고 선반에 올려놨던 물건마저 떨어져 있다. 잠깐 외출한 사이 집 안을 온통 어지럽힌 범인은 바로 강아지. 주인은 화가 나 강아지를 혼내지만, 사실 개가 옷을 물어뜯고 집 안을 어지럽힌 것은 주인을 너무 그리워했기 때문이다.
전국에 약 400만 가구가 개,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을 기른다. 우리는 반려동물과 함께 먹고 자고 가족처럼 생활하지만 그들의 행동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개가 코를 골며 자다가도 주인이 돌아오는 시간이 되면 눈을 번쩍 뜨는 것은 대부분 비-렘수면(얕은 잠)을 취하기 때문이다. 땅을 파 물건을 숨기는 것은 사냥감을 숨기던 습성이 남은 것이다.
고양이가 집 안의 가구를 긁는 것은 영역을 표시하는 행동이고, 엉덩이를 때리면 좋아하며 바닥을 뒹구는 것은 성적으로 흥분했기 때문이다. 동물의 행동과 그 이유를 알면 막무가내로 야단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주인의 칭찬이 반려동물들의 행동을 바람직하게 바꾼다.
반려동물은 주인을 많이 닮는다. 오스트리아 빈대학 프레더릭 레인지 교수는 반려동물이 주인의 행동을 따라하기 때문이라는 가정하에, 주인이 문을 여는 방법대로 개도 문을 연다는 실험을 해 이를 증명했다. 반려동물과 주인의 비만도도 비슷한 경향을 띤다. ‘과학동아’ 2월호에서는 반려동물과 인간이 함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만화로 만날 수 있다.
한편 과학동아는 2월에도 생화학분자생물학회, 대한화학회와 함께 과학동아를 1년 동안 무료로 선물하는 ‘과학나눔’ 행사를 계속한다. 과학동아를 받고 싶은 도서지역 학교나 작은 도서관, 지역 공부방, 청소년 단체는 e메일(ds@dongascience.com)로 사연을 보내면 된다. 과학동아 청소년 기자도 모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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