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적고 회복 빠르고 사후관리까지
구형구축 방지 위한 대학·대형병원급 최첨단 장비 도입
사후관리실 최신장비 메조소프트·더마플러스로 피막 형성 억제술 시행
《30대 주부 김모 씨는 가슴성형 수술 후 구형구축이라는 후유증 때문에 서울시내 병원에서 세 차례에 걸쳐 재수술을 받았다. 구형구축은 성형수술을 한 뒤 가슴이 공처럼 솟아오르면서 딱딱해지는 현상으로 ‘가슴성형의 적’이라 불린다. 가슴에 보형물이 들어가면 그 주변에 피막이 형성되는데, 이것이 두꺼워지면서 보형물을 압박할 때 구형구축이 생긴다. 김 씨는 최근 엠디병원에서 네 번째 재수술을 받고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 엠디병원은 수술 후 사후관리팀을 두고 김 씨와 같은 환자에게 피막억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재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에도 꾸준한 사후 관리로 재수술을 줄이고 있다는 말이 돌면서 엠디병원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도 늘고 있다.》
○ 대학병원급 첨단 장비 도입
가슴 수술 부위에 피가 고이거나 염증이 생기면 구형구축이 더욱 심해진다. 엠디병원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빠르고 정확한 수술을 시행하는 한편 첨단 장비를 들여 놓았다.
이상달 엠디병원장은 “엠디병원이 가동하는 리가슈어 출혈방지기계는 수술 부위의 출혈을 억제하고 조직 손상을 최소한도로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엠디병원 장비의 성능은 일부 대학병원이나 대형병원과 비슷할 정도로 정확도가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엠디병원의 전신은 2001년 문을 연 엠디클리닉. 지난해 10월 엠디병원으로 확장 개원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건물을 둔 엠디병원은 확장 개원하면서 최신 장비 도입에 힘을 쏟고 있다.
가슴성형 수술시 가슴 안쪽을 들여다볼 수 있는 프리스타일 내시경을 도입한 것도 엠디병원의 장점으로 꼽힌다. 이 원장은 “프리스타일 내시경을 쓰면 더욱 정확한 수술 결과를 얻는데, 가슴 부위의 해부학적 구조와 내시경 장비에 익숙한 외과의만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병원은 또 고화질 영상을 볼 수 있는 유방암 검진 기계인 필립스HD15 초음파 시스템도 도입해 더욱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다.
유방암이 의심되는 환자는 자체 장비로 검진한다. 이 병원의 유방암 검진 항목은 30개가 넘는다.
○ 사후관리에도 역점
2001년부터 지금까지 엠디병원은 가슴성형수술 한우물만 판 것으로 알려진다. 이 분야에서 다양한 기록도 세우고 있다.
엠디병원을 방문하는 환자의 30% 이상은 다른 병원에서 성형수술을 받고 난 뒤 부작용을 경험한 재수술 환자들. 그만큼 엠디병원이 ‘안전한 수술을 하는 곳’으로 인식된 셈이다.
환자 선호도는 의료진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다. 엠디병원 의료진은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수술법으로 국제학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 원장은 미국 메모리얼 슬론케터링대에서 유방외과를 거쳐 고려대 의과대학 외과 외래교수와 삼성서울병원 외과 외래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그는 2003년 국내 최초로 늑간신경차단술을 도입했다.
늑간신경차단술이란 흉부의 통증을 대뇌로 전달하는 감각신경인 늑간 신경을 차단하는 수술법으로, 과거 심장이나 폐수술을 할 때 극심한 통증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다. 이 수술 방법이 가슴성형에 적용된 뒤부터 환자들도 당일진료, 당일퇴원이 가능해졌다.
수술을 받고 난 환자에 대한 사후관리도 엠디병원이 역점을 두는 분야다. 이 원장은 “가슴성형에서 수술이 3분의 2 정도의 중요도를 차지한다면 나머지 3분의 1은 사후관리에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엠디병원은 지난해 확장 개원한 직후 사후관리실 운영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사후관리실에서는 메조소프트와 더마플러스라는 첨단 장비로 피막 형성 억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사후관리팀은 이 장비로 수술 받은 곳을 뭉치지 않게 하고, 보형물의 위치가 변경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병원 측은 “지난해 6월 발표된 구형구축 재발률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병원의 평균 재발률이 27%인 데 비해 엠디병원은 9%”라고 말했다.
성형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귀가 후에도 병원 사후관리 프로그램에 따를 정도로 사후관리팀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 원장은 “가슴성형 재수술을 막기 위해서는 성형 부위를 꾸준히 마사지 해주면서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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