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석학술장학재단은 제15회 범석의학상에 서울대 의대 산부인과학교실 윤보현 교수, 논문상에 한양대 의대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이상훈 교수가 각각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의학상에는 기초, 임상의학 분야와 학술 및 사회봉사에서 탁월한 업적을 세운 의학자가 선정되며 논문상에는 최근 2년간 발표된 보건, 의료 관련 논문 중 가장 우수한 논문의 저자가 선정된다.
윤 교수는 세계 최초로 태아 감염 및 염증을 조산의 주요 원인으로 제기한 공로가 인정됐다. 윤 교수는 조산을 막거나, 조산에 의한 태아 손상을 예방하는 것을 치료의 일관된 목표로 삼아왔다. 현재 만성 합병증인 뇌성마비(뇌손상)와 만성 폐질환(폐손상)의 극복이 가장 중요한 과제인데, 윤 교수는 태아 감염과 염증이 조산아의 만성 폐질환과 뇌성마비에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교수는 역분화 줄기세포를 이용해 파킨슨병 환자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역분화 줄기세포란 성숙한 체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주입해 세포 분열 이전 상태, 즉 어린 만능줄기세포로 만드는 것. 그는 역분화 조절 단백질을 활용해 역분화 줄기세포를 도파민 신경세포로 분화시켜 파킨슨병에 감염된 쥐에게 이식한 뒤 병의 증상이 완화하는 것을 증명했다.
범석상 시상식은 16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되며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2000만 원이 수여된다. 범석학술장학재단은 을지재단 명예회장인 범석 박영하 박사(을지재단 설립자)가 국내 의학의 발전과 인재 양성에 헌신했던 점을 기리고 이익을 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1997년에 설립됐다. 학술 장려를 위한 연구비 지원 및 교육기관 도서 지원, 범석상 시상 사업, 그리고 매년 우수학생에게 장학금 지급 등 각종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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