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 개선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보톡스를 개발한 사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안과의사 앨런 스콧 박사(사진)다.
스콧 박사는 13일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와의 인터뷰에서 “보톡스가 이렇게 성공할 줄 알았다면 절대로 그 권리를 넘기지 않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지금 매년 10억 달러(약 1조1200억 원)는 벌고 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스콧 박사는 1991년 미국 제약회사 앨러건에 450만 달러를 받고 보톡스에 대한 권리를 팔았다. 그는 “1970년대 양쪽 눈의 시선이 서로 다른 사시를 치료할 목적으로 생화학 무기로 사용되는 신경독성물질인 보툴리눔 톡신을 정제해 근육의 움직임을 완화시키는 보톡스를 개발했다. 당시 신경치료 분야의 획기적인 발견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지금처럼 미용 목적으로 인기를 끌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보톡스는 현재 80여 개국에서 주름 개선뿐만 아니라 신경근육계통 등 총 100여 종에 이르는 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보톡스는 1989년 눈가 근육 치료제로 미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은 후 1992년 캐나다 안과의사가 주름 개선 효능을 발견한 논문을 발표하면서 미용 효과가 입증됐다. 보톡스의 부작용에 대해 묻자 스콧 박사는 “주름을 없애는 효과는 있지만 시술 후 10년이 지나면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 나로서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대부분 여성은 차후의 일에 대해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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