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단독/황우석, 복제견 간 첫 자연교배 성공

  • 채널A
  • 입력 2012년 2월 20일 22시 06분


채널A 뉴스 ‘뉴스A’ 방송화면 캡쳐.
채널A 뉴스 ‘뉴스A’ 방송화면 캡쳐.

갓 태어난 강아지들입니다.

지금은 작고 약해 보여도
3년 뒤에는 덩치가
당나귀만 하고
몸무게가
80kg을 육박하는 대형 개로
자라게 됩니다.

바로 '사자개'로 불리는
'티베탄 마스티프'입니다.

강아지 엄마, 아빠의 이력을 알게
되면 더 특이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사람에 의해 복제됐기 때문인데요,

이들 사자개를 복제한 건
'체세포 복제'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황우석 박사입니다.

[채널A 영상]황우석, 복제견 간 첫 자연교배 성공

복제된 동물 끼리 인공수정이 아닌
자연교배로 새 생명을 얻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번 성과가
지난 2005년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으로
큰 파동을 겪었던
황우석 박사가
재기할 수 있는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됩니다.

김장훈, 강버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우석 박사 연구팀이
4년 전 복제에 성공한
티베탄 마스티프 암컷 ‘보리’.

만삭의 보리가 가쁜 숨을
몰아 쉽니다.

진통 끝에 태어난 새끼 한 마리.

보리는 연신 혀로 핥으며
'아기보'에 쌓인 새끼를 꺼냅니다.

계속된 출산, 보리는 10시간 여 산고 끝에
6마리 새끼 엄마가 됩니다.

새끼들은 아직 눈도 뜨지 못했지만
본능적으로 엄마 젖을 찾아 빨기 시작합니다.

새끼들의 아빠는 마스티프 수컷 '금강'.

금강이도 지난 2008년 체세포 복제를
통해 태어났습니다.

세계 최초 복제 개
'스너피'가
복제 암컷과 인공수정으로
새끼를 얻은 적은 있지만,
복제견 간 자연교배로 2세가 태어난 건
처음이라고 황 박사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정연우/수암생명공학연구원 연구실장]
“복제 동물 간 자연교배를 통해 건강한
동물을 생산한 첫 사례이고요,
멸종 위기종도 복제를 통해 복원한 다음에
자연계에 보냈을 때 복원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번 결과는
DNA 일치 검사와
새끼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본 뒤
학계 공식 인정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황 박사 연구팀은 이번 성과를
보고서와 논문 등을 통해 조만간
학계에 알릴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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