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구글이 보고있다’ 개인정보 자동수집 논란

  • 채널A
  • 입력 2012년 2월 29일 22시 28분


[앵커멘트]
인터넷 회사가
나의 취향과 생활반경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면 어떠시겠습니까.

전세계 검색시장 점유율 90%가 넘는 구글이
내일부터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통합관리하는데,
악용될 소지가 있어 우려가 큽니다.

김관 기자입니다.

[채널A 영상] ‘구글이 보고있다’ 개인정보 자동수집 논란

[리포트]
아침에 일어나
구글뉴스로 주요기사를 보고,
지메일 계정을 확인합니다.

구글캘린터가 약속이 있다는 걸 알려주면
구글맵을 통해 빨리 가는 길을 찾습니다.

구글검색으로 정보를 얻고
여행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합니다.

구글이 운영하는 서비스는 모두 60개,
국내 가입자 1천만명이 넘는 안드로이드폰도 포함돼있습니다.

임종인
"이미 구글 서비스를 떠나선 개인들이 살 수가 없어요. 완전히 메여있거든요."

구글의 새 개인정보 취급정책은
각 서비스에서 수집된 사용자 정보를 통합관리하는 겁니다.

이를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검색 골프를 입력할 경우
평소 골프 선수를 검색하던 사람이면
골프 경기 영상 위주로,

자동차를 검색하던 사람이라면
같은 이름의 자동차 광고영상이 제공됩니다.

문제는 사용자의 모든 정보가 수집돼
악용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김종구]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개인정보를 통해 상업적 목적으로
마케팅하는 데 활용할 가능성 크다."

[임종인]
"정보를 어떻게 쓸지 모르는데 포괄적 동의만 받고 있거든요. 개인정보보호법 최소수집의 원칙에 어긋납니다."

사용자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김은지]
"저는 이용 안 할 거 같은데요. 사람들의 사생활에 좀 그렇지 않을까요."

방송통신위원회는 정보를 어떻게 쓸지 구체적으로 알리고
동의 절차도 강화하라고 권고했지만
구글은 국내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며 강행하겠단 입장입니다.

미국과 EU, 프랑스도
구글에 시행 보류를 요청했지만
구글은 여전히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구글이 내 정보를 수집하는 걸 막기 위한 방법입니다.
각 서비스를 이용할 때 항상 로그아웃한 상태에서 쓰거나
google.com/history로 들어가 수집된 정보를 직접 삭제하는 겁니다."

채널A뉴스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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