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중풍, 심혈관 질환, 패혈증 같은 급성 응급질환은 발견 초기의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검사실 시스템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얼마나 정확하게 병을 짚어낼 수 있는지가 병원 수준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진료의 질은 진단 검사 장비의 정확도 및 신속성과 관련이 있다. 장비가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해줄수록 환자는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처치를 받을 수 있다. 외래 환자도 진단 장비를 이용하면 한 번의 방문으로 검사를 받고 결과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독일의 지멘스 헬스케어는 병원 검사실의 장비를 자동화하던 초창기부터 효율적인 검사실을 운영하기 위해 다양한 해결책을 공급한 세계 최대의 헬스케어 업체 중 하나다. 영상의학, 실험진단 사업, 의료 정보기술(IT)과 보청기 분야의 최신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선두 주자이기도 하다. 질병의 예방과 조기 발견에서부터 진단과 치료, 질병 관리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멘스의 혈구분석기인 ‘ADVIA 2120i’는 혈액에 세균이 번식하는 패혈증 진단에 유용한 지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제공해 임상 환자 진단에도 큰 기여를 한다. 이 때문에 지멘스 혈구분석기는 대형병원과 중소병원에서도 수요가 높다.
패혈증은 중증환자나 수술 후의 환자가 머무는 ‘집중치료시설’에서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한다.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더욱 중요한 이유다. ADVIA 2120i에서 패혈증과 관련된 지표인 DNI(Delta Neutrophil Index) 수치는 중환자실이나 응급실에서 응급검사를 하는 데 쓰인다.
ADVIA 2120i에 사용되는 패혈증 지표 DNI는 이종욱 충주의료원 진단검사의학과장이 2008년에 만들었다. 이 DNI가 높을수록 사망률이 급속히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이 과장은 “ADVIA 2120i의 DNI 지표는 30초 안에 일반혈액검사(CBC)와 함께 결과를 보여주므로 패혈증을 신속하게 판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호흡기내과의 김영삼 교수와 박병훈 교수의 임상연구에 따르면 DNI 수치는 패혈증을 빠르게 판별하고 중증 패혈증, 패혈증 쇼크로의 발전 여부까지 선별할 수 있다.
이경아 연세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도 최근 논문을 통해 ADIVIA 2120i에서 도출한 DNI 수치는 CRP(감염의 대표적인 진단 지표)와 비교해 패혈증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는 데에 유용하다고 밝혔다. 특히 DNI 수치는 CRP와 함께 사용하면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더욱 정확하게 패혈증을 예측하고 진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