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걸리는 게 상책인 호흡기 질환이 있다. 바로 알레르기 비염. 흔히 생활에서 접하는 코질환 중 코감기와 알레르기성 비염은 비슷하면서도 다르기 때문에 둘을 잘 비교하여 그에 적합한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 코감기는 보통 가벼운 경우 3일에서 1주일이면 낫지만 이러한 상태가 1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감기가 아니라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맑은 콧물과 코막힘, 재채기, 경미한 두통 등이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이다. 눈이나 코가 가렵다면 알레르기 비염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감기는 발열과 전염성을 지닌 것이 특징이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콧물과 코막힘, 재채기가 대표적인 특징이다. 따라서 열은 없는데 코감기가 지속된다 싶으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에 따르면 비염의 예방법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과의 접촉을 근본적으로 방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항원으로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 등이 있다. 그러나 보통 이러한 항원은 우리가 살고 있는 거주지에 많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접촉을 피하기가 사실상 쉽지 않다.
비염 환자들은 치료법으로써 항히스타민을 복용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는 일시적으로 증상만을 완화시킬 뿐 알레르기 비염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알레르기 비염의 재발이 발생하는 악순환이 나타나게 된다.
서효석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 축농증(부비동염), 후비루 등의 호흡기질환이 생기게 되면 코로 호흡을 원활하게 할 수 없게 된다. 심해지면 코가 제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해 구강호흡을 하게 되어 기관지나 폐까지 염증이 퍼질 수 있다”며 또한 “코막힘으로 인해 주의력과 집중력, 기억력이 나빠져 아이들의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성장장애가 오게 된다. 성인들 또한 작업능률이 떨어지는 등 일상생활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는 “비염의 원인을 면역체계의 식별 능력이 떨어져 위험하지 않은 물질에도 과민반응을 해서 발생한다. 또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우선 폐의 기능부터 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면역체계의 식별 능력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떨어진다. 몸이 허약하거나 병원균들의 침입에 대한 내성이 부족할 때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축농증(부비동염), 후비루 등 호흡기 질환에 잘 걸린다고 말한다.
호흡기는 코, 기관지, 폐로 이루어져 있고 그 중심에는 ‘폐’가 있다. 호흡기 질환의 주원인은 폐가 상했거나 폐 기능의 이상에 있는 것으로 본다. 폐는 탄산가스를 버리고 산소를 받아들이는 역할을 하는데 폐 기능이 떨어지면 편도의 기능이 떨어진다. 편도선이 약해지면 면역계의 식별 능력도 떨어지게 돼 난치성 알레르기 질환인 비염, 축농증(부비동염), 후비루, 아토피 피부염, 천식 등이 발병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가장 효과적인 비염 치료법은 폐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폐가 약하고 열이 많으며 신체의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비염치료를 한다. 폐 기능을 꾸준히 강화 할 경우 폐활량이 늘고 면역력과 자가치유능력이 증가해 알레르기성 비염과 축농증 치료뿐 아니라 감기, 천식 등의 질병도 예방해준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재발이 잦은 항생제나 수술치료보다는 심폐기능을 강화시켜 근본적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치료와 더불어 심폐기능을 향상시키는 등산과 수영, 에어로빅, 자전거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병행한다면 체질개선에 더욱 가속도가 붙어 가혹한 알레르기 질환과의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 제공 :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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