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 A 씨는 6년 전 헤어진 첫사랑을 찾고 싶었다. 11일 A 씨는 옛 여자친구와 연락할 방법을 찾기 위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오늘부터 사람찾기’에 첫사랑의 이름과 나이를 입력했다. 며칠 후 A 씨의 스마트폰에 첫사랑이 자신을 찾는다는 알람이 울렸다. 앱 덕에 첫사랑을 다시 만난 A 씨는 앱 개발자에게 ‘제 인생의 가장 큰 선물입니다’라고 감사의 글을 올렸다.
첫사랑을 소재로 만든 영화 ‘건축학개론’의 인기로 첫사랑 찾기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이 영화는 중장년층에게까지 인기를 끌면서 한 달 만에 누적 관객 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
영화 열풍과 함께 ‘첫사랑 찾기’ 수요가 폭발하면서 ‘오늘부터 사람찾기’ 앱도 출시된 지 19일 만에 22만 명이 내려받았다. 현재까지 이 앱을 이용해 1만1950명이 첫사랑과 재회했다. 이 앱을 개발한 젬볼더의 이성암 대표는 “첫사랑의 마음을 확인하고 직접 찾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개발한 앱”이라며 “입력한 상대방의 기본 정보가 일치하면 자동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이 서로를 찾을 때만 연결이 된다는 것이다.
첫사랑 찾기 열풍은 인터넷 공간에서도 거세다. 첫사랑을 찾는 사람들이 모이는 ‘첫사랑 찾기 사이트’에는 게시 글이 쇄도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