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앞 인디밴드처럼 대학생창업자도 뭉치자”… ‘전국 학생창업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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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5일 03시 00분


69개 대학동아리 조직 결성

전국 44개 대학 69개 벤처창업 동아리에서 모인 학생 65명이 19일 서울대에서 ‘전국 학생 창업 네트워크(SSN)’ 창립총회를 열었다. 전국학생창업네트워크 제공
전국 44개 대학 69개 벤처창업 동아리에서 모인 학생 65명이 19일 서울대에서 ‘전국 학생 창업 네트워크(SSN)’ 창립총회를 열었다. 전국학생창업네트워크 제공
“창업을 위해서는 ‘사람’ ‘돈’ ‘아이템’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저는 여기에 ‘네트워크’가 추가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창업 성공을 위해서는 사업 아이템만큼이나 같이 일할 사람과 어떻게 투자받을 것인가가 중요하기 때문이죠.”

19일 오후 2시 서울대에서 열린 ‘전국 학생창업 네트워크(SSN)’ 창립총회에서 만난 서울대 벤처동아리 ‘학생벤처 네트워크’ 회장 진희경 씨(22·서울대 경영)는 이제 아이디어만으로 창업에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SSN은 창업을 원하는 학생들끼리 정보를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서울대, KAIST, 포스텍, 호서대, 성신여대 등 전국 44개 대학 69개 벤처창업 동아리에서 65명의 학생이 모여 만든 조직이다.

SSN은 3월 28∼30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매사추세츠공대 글로벌스타트업 워크숍(MIT-GSW)에 참가한 10명의 국내 대학 대표가 모여 창업정보 공유 필요성에 공감해 한 달 반 만에 만들어졌다. 그만큼 청년 창업희망자들이 정보 공유와 인적 교류에 목말랐다는 말이다.

진 씨는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어서 마케팅이나 기획 분야 사람을 만나기는 어렵지 않았지만 웹 개발자를 찾기 힘들었다”며 “얘기를 나누다 보니 다른 친구들도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함께 모이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SSN 결성 취지를 설명했다.

실제로 벤처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점은 필요한 인재를 적시에 구하기 힘들다는 것. 저마다 특징이 있는 전국 벤처 동아리들이 모이면 서로 도움을 주고받기 쉽다.

진 씨는 “앞으로 전국에 있는 벤처 동아리의 참여를 유도하고 동아리 소속이 아니라도 창업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모임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재료공학부 홍국선 교수는 “우리나라에 인디밴드의 거리는 있지만 창업자의 거리는 없다”며 “SSN을 통해 자유롭게 사람 간의 연결이 이뤄지는 ‘창업자의 거리’를 온라인에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수비 동아사이언스 기자 hello@donga.com
#창업#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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