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하얗게 변하는 백반증 원인 치료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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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5일 15시 28분


직장인 김 모씨(28)는 최근 들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낙타 바늘구멍 뚫기’라는 취업의 관문을 뚫고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시작한 기쁨도 잠시 피부가 하얗게 변하는 백반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크기도 작고 통증이나 불편함도 없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나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온 몸으로 흰 반점이 번져가고 크기도 커지면서 증상이 심각해졌다. 속 모르는 주변 사람들이 이젠 결혼하라며 아가씨를 소개해준다거나 중매를 서겠다는 말들을 하지만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김 씨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세계적인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앓았던 질병으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백반증은 멜라닌 세포가 파괴돼 피부에 하얀 반점이 생기는 질환이다. 전 세계 인구의 1% 정도가 발병하는 흔한 질병이며 우리나라에도 40만명 이상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물론 백반증은 증상 자체로 인해 통증 또는 가려움증 등 괴로움을 느끼는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당장 겉으로 드러나는 환부로 인해 타인의 따가운 시선을 받게 되고 이로 인해 자신감을 상실하고 사회생활 및 대인관계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실례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백반증 환자의 90% 이상이 증상으로 인한 통증 보다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치료를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백반증의 치료가 그리 쉽지 않다는데 있다.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도 병변이 다른 부위로 진행되는 등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특성으로 인해 일부 환자들의 경우 치료를 중도에 포기하거나 백반증은 치료가 안되는 질환으로 생각하는 경향마저 있다.

하지만 백반증은 치료가 쉽지 않은 질병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치료가 안되는 불치병은 결코 아니다. 백반증의 치료가 어려운 것은 겉으로 드러난 증상만을 보고 피부질환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현재 백반증의 치료는 광선 레이저나 자외선 요법이 널리 이용되지만 최근 들어 백반증의 발병원인을 인체 내부에서 찾아 근본치료를 하는 한방치료에 대한 관심도 속속 증가되고 있다.

한방에서는 백반증의 발병이 인체 내부의 급격한 변화를 우리 몸이 수용하지 못하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치료 또한 질환이 표출된 표피만이 아닌 인체 내부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보한의원 수원점 권기협 원장은 “백반증의 치료를 위해 내원한 환자들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과로 또는 잦은 음주, 갑상선질환, 출산 등 인체 내부의 급격한 변화를 겪은 후에 발생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백반증의 치료가 쉬운 것은 아니지만 초기에 발병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이를 제거해주는 치료를 지속적으로 시행하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한 만큼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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