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고온다습한 기후적 특성으로 인해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의 고통이 한층 심해지는 계절로 접어든 셈이다. 많은 사람들이 건조한 기후가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을 악화시킨다고 생각한다. 이로인해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증상이 나아질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여름철이 봄과 겨울에 비해 기후의 건조함은 덜할 수 있지만 강한 자외선과 땀 등이 오히려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인 가려움증은 고온다습한 날씨에 더욱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또 더운 날씨로 인해 흐르는 땀은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흐르는 땀에 피부에 묻은 각종 오염물질들이 환부에 접촉되기 쉽고 땀의 증발은 피부의 건조를 부추기며 땀에 있는 소금기가 피부를 자극, 가려움증이나 염증이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라면 땀의 흡수가 잘되는 면 소재의 품이 넉넉한 옷을 착용하고 땀을 많이 흘린 후에는 가볍게 샤워를 하고 보습제 등을 발라 피부의 건조를 막아주는 것이 좋다. 또 외부활동 또는 운동을 할 경우에는 손수건 등을 휴대해 땀이 날 경우 즉시 닦아내주도록 한다.
하지만 이는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일 뿐 치료는 아니다. 따라서 보다 중요한 것은 여름철에도 적절한 치료를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의 경우 여름철이 되면 치료에 소홀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계절적 특성상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상이 잠시 완화되었다고 해서 아토피 피부염이 치료된 것은 아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완치가 되는 질환이지 결코 저절로 좋아지거나 치료가 되는 질환은 아니다. 오히려 순간적인 증상 완화에 방심을 하고 치료를 중단하거나 생활습관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최은규 우보한의원 울산점 원장은 “상당수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여름철에 기후적 특성으로 증상이 완화될 경우 마치 완치가 된 것으로 착각하고 치료를 중단하거나 소홀한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이는 계절적 특성에 의한 순간적인 증상 완화일 뿐 치료가 된 것이 아닌 만큼 꾸준히 발병원인을 제거해주는 근본치료를 시행해야 아토피 피부염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 원장은 또 “대다수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잘못 인식하고 있는 부분 중의 하나가 여름철에 증상이 완화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이라며 “하지만 여름철에 증상이 반드시 완화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요소들이 더 많은 계절인 만큼 생활습관의 개선과 함께 적극적인 치료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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