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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의학
잇몸병 구강나선균 증식과정 규명… 서울대 최봉규 교수팀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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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5 03:00
2012년 6월 15일 03시 00분
입력
2012-06-15 03:00
2012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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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건강한 치아는 오복(五福) 중 하나다. 그러나 우리나라 성인의 70∼80%는 잇몸질환을 앓고 있어 씹는 즐거움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최봉규 교수팀은 잇몸질환의 일종인 치주염을 일으키는 원인을 규명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면역학 분야 권위지 ‘이뮤니티’ 지난달 25일자에 발표했다.
치주염은 입안에 사는 세균 때문에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잇몸이 빨갛게 붓거나 피가 나며 심할 경우 이가 빠질 수도 있다. 구강나선균이 잇몸 세포에서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치주염이 생긴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자세한 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구강나선균이 세포에 침입할 때 여러 종류의 단백질이 반응하는 과정을 현미경으로 관찰해 염증 발생 원인을 찾았다.
그 결과 연구팀은 구강나선균의 표면 단백질이 세포에서 증식이나 분화를 돕는 단백질 ‘인테그린’을 이용해 사이토카인을 지나치게 활성화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활성화될 필요가 없는 사이토카인을 활성화시켜 세포 조직을 파괴하게 만들어 잇몸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구강나선균의 표면 단백질을 비활성화하거나 표면 단백질이 인테그린과 결합하는 것을 막는 방법을 연구한다면 새로운 치주염 치료제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가희 동아사이언스 기자 solea@donga.com
#구강나선균
#서울대
#최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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