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의약]혁신신약 통해 위상 떨치고 ‘퇴장방지의약품’으로 공익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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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9일 03시 00분


JW중외제약


JW중외그룹은 최근 본사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서 서초구 서초동 JW타워로 이전했다. JW타워는 지하 5층, 지상 14층 규모로 이전을 통해 그동안 흩어져 있던 지주회사인 JW홀딩스를 비롯해 JW중외제약, JW중외신약 등이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이번 이전은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이뤄졌다. JW중외그룹은 경기 화성시에 있던 신약연구센터와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있던 CMC연구센터를 본사로 이전했다. 국내 상위 제약사 중 R&D센터를 서울 본사 안에 들여온 것은 JW중외제약이 처음이다. 대부분의 제약사 연구소는 경기지역에 있다.

○ “세계무대 공략할 혁신신약 2016년 상품화 예정”

JW중외제약은 세계 시장을 목표로 다국가 임상을 통한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 성과는 ‘Wnt 표적항암제’다. JW중외제약은 최근 Wnt 표적항암제의 다국가 임상을 시작했다. 이 약물은 암의 재발과 전이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Wnt의 경로를 차단하는 혁신신약이다. 아직까지 어떤 제약사도 개발에 성공하지 못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미국식품의약청(FDA)의 임상 승인을 얻었다. 현재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와 시애틀의 프레드 허친슨암센터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또 서울아산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JW중외제약은 “올해까지 1상을 완료한 후 2상 임상을 거쳐 2016년 신약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6년 상품화되면 JW중외제약은 매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퇴장방지의약품 110개 만들며 사회적 기업 의무 다해


JW중외그룹은 R&D투자를 통한 혁신신약 개발을 하는 동시에 국내에서 가장 많은 퇴장방지의약품(수익성이 낮아 제약사에서 생산을 꺼리는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는 총 641개 품목이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돼 있다.

JW중외그룹과 JW생명과학은 그중 110개 품목을 생산해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퇴장방지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JW중외그룹이 생산하고 있는 대표적인 퇴장방지의약품은 기초수액제다. 병원 입원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맞아 본 경험이 있을 정도로 사용 빈도가 높은 제품이다.

하지만 보통 포도당 수액의 가격은 1L에 1000원 정도로 생수값보다 저렴해 제약사 입장에서는 생산을 꺼리는 실정이다. JW중외그룹은 국내에서 사용하는 기초수액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JW중외그룹은 2006년 충남 당진에 17만5200㎡(5만3000평) 규모의 수액 공장을 준공했다. 용기 제조부터 수액을 용기에 담아 멸균 및 포장하는 과정까지 한곳에서 이뤄져 연간 1억 개 수액 생산이 가능하다.

시설투자는 해외 수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JW중외그룹은 당진공장에서 기초수액과 함께 고부가가치의 수액 개발에도 한창이다. ‘3-챔버 수액’은 포도당 아미노산 지질 등 각각의 약물을 환자에게 투여하기 직전 혼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JW중외그룹은 2010년 유럽 제약사인 베를린케미와 3-챔버 수액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에는 선진국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5년까지 30여 개국에 수출해 연간 3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JW중외그룹 관계자는 “혁신적 신약의 개발은 국내 제약사의 한계를 벗어던지고 글로벌 강자들과 경쟁하기 위한 필수요건”이라며 “JW중외그룹은 Wnt로 국내 제약사의 세계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뿐 아니라 퇴장방지의약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해 사회적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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