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의약]5개 바이오신약 과제 착착 진행… 글로벌 경쟁력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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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9일 03시 00분


대웅제약



최근 제약업계의 연구개발(R&D) 추세는 화학 의약품에서 바이오 의약품으로 그 중심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오 의약품은 약효가 우수하고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 가격이 고가임에도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전부터 바이오신약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다. 대웅제약은 2001년 바이오신약으로는 국내 최초인 이지에프(Easyef·성분명 네피더민)를 개발하면서 국내 바이오신약 시대를 처음으로 열었다. 그 이후 성장호르몬 등 바이오 의약품을 꾸준히 개발해 왔다.

대웅제약이 현재 연구개발 중인 바이오의약품은 11개로, 그중 바이오신약은 현재 5개 과제가 수행되고 있으며 바이오시밀러(6개 과제)도 진행되고 있다. 국내 1호 바이오신약 개발과정에서 확보한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술 및 역량을 바탕으로 개발 중이다.

현재 개발 중인 바이오신약은 항암유전자치료제, 항체치료제, BMP-2(골형성 촉진인자·제품명 노보시스), 구내염(네피더민)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다수의 과제가 임상2상과 3상에 진입해 R&D 연구 성과의 가시화가 곧 기대된다.

노보시스는 치과용으로는 내년 초, 정형외과용으로는 2014년 출시될 예정이다. 항암 유전자 치료제 등은 올해 1상 또는 2상에 진입하고 2015년 출시될 예정이다. 바이오 분야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항체 분야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구내염 치료제는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이 제품들은 국내시장에만 초점을 두고 개발된 것은 아니다. 대웅제약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개발단계에서부터 고려하고 있다.


노보시스는 골형성 촉진 단백질인 BMP-2(Bone Morphogenetic Protein-2)와 인공뼈를 접목한 신개념의 바이오 융합의료기기이다. 노보시스가 출시되면 세계에서는 두 번째, 국내에서는 최초다. 현재 미국 골이식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존 제품의 경우 가격이 비싸고 부작용 발생이 많은 단점이 있다. 반면 노보시스는 바이오 기술을 바탕으로 효과가 좋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해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아데노 항암제는 아데노 바이러스를 이용한 표적 유전자 치료제다. 암세포만 공격하도록 제작된 아데노 바이러스를 사용하므로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아 부작용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아데노 바이러스를 이용한 치료제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대부분 증식이 불가능한 바이러스로 치료효과가 미비하여 실용성에 어려움이 있었다. 대웅제약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종양세포 특이적 증식 아데노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계속 진행했고 새로운 치료제인 DWP418을 개발했다.

이 밖에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국내 최초의 바이오신약 ‘이지에프’는 피부재생 효과가 높아 암환자의 방사선 치료에 의한 구내염과 욕창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웅제약은 현재 방사선 구내염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약의 성분인 네피더민(EGF·상피세포성장인자)은 상처 치료에 대한 다양한 효과가 알려져 있다. 이 성분으로 지난해 임상을 거쳐 상처치료 연고인 ‘새살연고’를 발매했고 항암 및 여성 탈모를 위한 양모제, 욕창 치료 연고, 화상 치료 드레싱 등의 용도로도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인재 육성을 통해 세계적인 제약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바이오 분야를 포함해 세계적인 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질환별 전문가를 육성하고 올해 200명까지 연구 인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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