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경기도의료원이 ‘어린이가 행복한 아토피 예방관리’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 서울시 등 다른 지자체들도 아토피 학교 및 각종 강좌를 속속 개설하고 아토피 환자 및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아토피의 예방과 관리, 식단개선 등의 교육에 나서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유·소아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표한 어린이·청소년 알레르기질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어린이의 비율은 지난 1995년 9.2%에서 2010년 20.6%로 증가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증가는 우리나라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도 증가하는 추세이며 유병률이 전 세계 인구의 20%라는 임상보고서도 있다.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어린이 환자가 증가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관련 제품의 마케팅도 가속화되고 있다. 아토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각종 아토피용 베이비 화장품은 물론 보습 효과의 극대화를 강조하는 보습제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어린이 환자의 증가추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으며 아토피 피부염은 여전히 치료가 어려운 난치병 또는 치료가 안 되는 불치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일부 환자의 경우 치료과정 중에 증상의 악화와 재발을 경험하게 되면서 중도에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마저 벌어지고 있다.
물론 아토피 피부염은 단시간 내에 쉽게 치료가 되는 질병은 아니다. 하지만 유·소아기에 치료를 할 경우 성인들에 비해 치료효과가 높다는 것이 의학계의 설명이다. 외부 자극에 대한 노출이 성인에 비해 적어 발병원인이 다양하지 않고 만성적이지 않아 피부 변성이 적고 발생부위도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했을 경우 유·소아 시기에 치료하는 것이 치료기간의 단축은 물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어린이 환자의 경우 성인들과 달리 적극적인 치료 의지를 갖기 어렵고 치료과정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는 점이 문제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어린이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용 치료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랑파 우보한의원 천안점 원장은 “어린이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경우 증상 자체로 인한 고통은 물론 성장 장애와 심리적 위축을 초래할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이 시기에 치료를 시행할 경우 치료효과도 좋다”며 “문제는 아이가 거부감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며 이같은 측면에서 볼 때 보우아이프로그램은 바람직한 치료방법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우아이프로그램은 어린이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진료에 대한 거부감 또는 공포심을 최소화시킨 치료방법이다. 환아가 한약에 대한 거부감 없이 맛있게 복용할 수 있는 시럽 형태의 한약, 피부손상을 예방 및 개선시켜주는 아토킥 수딩크림(젤), 피부 진정과 피부건조로 인한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주는 아토킥 수딩미스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린이 아토피 피부염 환자 내원 시 상담과 각종 검사를 통해 진단을 한 후 적용 여부를 결정해 시행하고 치료 후에는 경과를 관찰해 재발 방지를 위한 마무리 치료를 병행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조 원장은 “어린이 아토피 환자의 대부분이 치료를 두려워하거나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방법을 그대로 적용하기 때문”이라며 “치료효과는 극대화시키면서 아이들이 간편하고 거부감 없이 시행할 수 있는 유.소아 전용 치료프로그램을 적용할 경우 효과적인 치료와 함께 빠른 시간 내에 정상적인 피부를 되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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