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전국의 해수욕장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이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푸른 바다에 몸을 담그고 해수욕을 즐기며 더위를 피하고 일상과 업무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 하는 것은 즐거운 일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해수욕장이 즐거운 장소는 아니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는 해수욕장은 오히려 피해야 할 곳 중의 하나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해수욕이 좋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강한 자외선 때문이다. 여름은 말 그대로 태양의 계절이다. 일조시간이 길고 자외선의 강도도 강해 해수욕장 같이 맨살의 노출 정도가 심한 곳에서는 자칫 피부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며 증상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검게 그을린 피부를 건강미의 상징으로 여기지만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오히려 피부에 상처를 입기 쉽다. 건강한 사람의 피부도 자외선에 의해 상처가 발생한다면 피부가 약할 대로 약해진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경우는 말할 나위가 없다.
여름철에 내려쬐는 강한 자외선은 활성산소의 발생을 촉진시켜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가려움증을 극심하게 만들고 발진을 악화시키며 환부를 붉게 짓무르게 하며 증상을 악화시키기 십상이다.
여기에 바다 속에 들어가 해수욕이라도 하게 되면 바닷물에 함유된 염분이 환부를 자극해 상처를 일으키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해수욕장이 피해야 할 장소인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우보한의원 수원점 권기협 원장은 “휴가철이 지난 후에 해수욕장을 다녀온 후에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이 악화된 상태로 찾아오는 환자가 의외로 많고 심지어 바닷바람만 쐬다 왔는데도 증상이 악화된 환자도 있다”며 “오존층의 파괴로 최근 들어 자외선이 강렬해지고 바닷물 또한 예전과 달리 많이 오염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아토피 피부염 환자라면 해수욕은 삼가는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라면 가능한 해수욕을 삼가는게 좋지만 불가피한 경우 환부가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또 바닷물 속에 입수한 후에는 샤워를 통해 몸에 남은 염분기를 깨끗이 제거해주어야 한다.
이와 함께 자외선에 의해 피부가 빨갛게 부풀어 오른 경우 차가운 물수건이나 얼음 등으로 피부를 빨리 진정시켜주는 것도 증상 악화에 도움이 된다.
해수욕장을 다녀온 후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이 악화된 경우라면 즉시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환부에 일광화상을 입었거나 오염된 바닷물로 인해 세균 등이 감염되어 증상이 악화된 경우라면 심각한 상태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은 발병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이를 제거해주는 근본치료를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증상 악화요인을 피하는 노력을 병행할 때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진다”며 “따라서 해수욕장과 같이 악화요인이 되는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고 혹 휴가 이후에 증상이 악화되는 기미가 보이면 즉시 치료를 시행하는 적극적인 치료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또 “아토피 피부염의 발병 또는 증상 악화는 인체의 면역력 저하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휴가지에서의 들뜬 기분에 과도한 물놀이 등으로 체력을 저하시키는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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