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환자, 흐린 날도 썬크림 발라야

  • 입력 2012년 7월 6일 10시 25분


여름철은 높은 기온과 습도, 그리고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각종 피부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또 아토피 피부염 등과 같은 피부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그 어느 계절보다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기후적 요인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여름철에 조심해야 할 요소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로 자외선이다. 여름철은 일조시간이 길고 자외선의 강도가 강해 조금만 자외선에 피부가 노출되어도 피부가 금새 붉게 달아오르고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동일한 조건에서도 일반인에 비해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환부는 더욱 증상이 심각할 수밖에 없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자외선을 피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자외선은 아토피 피부염의 방병원인 중 하나인 활성산소의 발생을 촉진시켜 환부의 가려움증과 발진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라면 휴가지의 수영장 또는 해수욕장 등에서 환부가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능한 야외활동을 삼가는게 좋겠지만 부득이 한 경우 썬크림을 사용해 환부가 자외선에 의해 악화되는 것을 최소화 시키는게 좋다.

우보한의원 잠실점 김정현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상당수가 여름 휴가철에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휴가지에서 자외선에 과다하게 노출된 경우”라며 “자외선은 가려움증과 발진 등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 일광화상에 의한 물집 등으로 환부에 세균감염을 일으켜 또 다른 질병을 초래할 수도 있는 만큼 과다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자외선은 UVA와 UVB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피부를 붉게 달아오르게 하고 화끈거리게 만들거나 물집이 생기게 하는 주범은 UVB이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썬크림은 바로 UVB를 차단하는 제품이다. 썬크림을 사용하면 자외선에 의한 증상의 악화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썬크림 사용 시 바르는 방법도 중요한 부분이다. 썬크림을 바를 때는 노출 부위에 꼼꼼하게 바르고 3시간 마다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 또 물에 들어갔다 나온 후에도 다시 발라주어야 하며 수영장 또는 해수욕장 등에서 사용하는 제품은 워터프루프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물놀이 후에는 샤워 등을 통해 피부에 남아 있는 썬크림을 깨끗이 닦아내고 피부 건조를 막기 위해 보습제를 몸에 충분히 발라주도록 한다.

김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은 적절한 치료를 꾸준히 시행해 증상이 완화되었다가도 잘못된 행동 하나로 크게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가능하다면 자외선 등 증상의 악화요인을 피하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 할 경우 썬크림 등을 반드시 사용해 환부에 자외선이 직접 접촉되는 것을 차단하고 혹 주의를 기울였음에도 증상이 악화된 경우에는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김 원장은 “일반인들에게는 특별히 문제가 없는 흐린 날이나 나무 그늘 또는 실내의 태양광선 반사광이나 유리창을 통과하는 햇볕조차도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는 증상을 악화시키는 치명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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