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O가 아닙니다… 염색체 개수만 많을뿐이죠■ 더 달고 맛있다고요? 당도 일반수박과 같아요
무더운 여름 간절히 생각나는 시원한 수박. 최근에는 속이 노란 수박, 무늬 없이 까만 흑피 수박 등 새로운 수박이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그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것은 ‘씨 없는 수박’이다. 씨 없는 수박은 더 달다고 하는데 이런 ‘오해와 진실’을 씨 없는 수박에게 직접 물어봤다. ○ 씨 없는 수박 어떻게 만드나
수박의 염색체는 22개다. 이 염색체가 11개씩 나눠져 암꽃이나 꽃가루가 된다. 그러나 나는 염색체가 33개다. 일반 수박에 ‘콜히친’이라는 약품을 묻혀 22개 염색체를 그대로 가진암꽃을 피우고 이 꽃에 염색체가 11개인 정상 꽃가루를 묻혀 수박이 열리도록 한다. 이 씨앗을 심으면 바로 씨 없는 수박이 나온다.
씨 없는 수박인 나도 꽃을 피우고 꽃가루도 만든다. 염색체 33개를 둘로 나누기 때문에 16개와 17개로 나눠지거나 15개와 18개, 11개와 22개로 나누어지기도 한다. 염색체 11개는 정상 수박이기에 씨가 생길 수 있다. 그렇지만 확률은 0.1% 정도다.
○ 그렇다면 유전자변형식품 아닌가?
유전자변형식품(GMO)은 서로 다른 종의 유전자를 결합시켜 만든다. 유전자 배열 순서를 바꾸기 때문에 겉보기에는 같을지 몰라도 유전적으로 새로운 생물이 된다.
그렇지만 나는 염색체 개수가 많을 뿐 GMO가 아니다. 유전자를 담고 있는 염색체 수는 많지만 유전자 배열 순서가 똑같기 때문에 자손을 남기는 능력만 사라질 뿐 유전적으로는 일반 수박과 똑같다.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GMO 재배가 전면 금지되는 만큼, 국내산 수박이라면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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