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은하와 똑닮은 ‘쌍둥이 은하’ 찾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4일 09시 49분


우리 은하와 똑같이 생긴 은하 두 개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사이언스 데일리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국제전파천문학연구센터(ICRAR) 서호주대학 연구소와 영국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에서 동시에 연구 중인 애런 로보탐 박사는 국지 우주 탐사 분야에서 가장 해상도가 높은 GAMA(은하 및 질량 집합) 지도를 이용, 수십만 개의 은하들을 추적한 끝에 마침내 쌍둥이처럼 똑 닮은 은하를 두 개 발견했다고 국제천문학연맹 총회에서 발표했다.

우리 은하는 상당히 전형적인 형태의 은하이지만 동반 은하인 마젤란 성운를 거느린 모습은 매우 희귀한 것이어서 이번 연구가 나오기 전까지는 비슷한 사례가 없는 것으로 생각됐었다.

이들은 "우리 은하와 비슷한 은하들 가운데 3%는 마젤란 성운과 같은 동반 은하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수십만 개의 관찰 대상 은하들 가운데 14개는 우리 은하와 비슷했고 이 가운데 두 개는 마치 우리 은하의 쌍둥이처럼 동반 은하를 거느리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은하의 동반 은하인 대마젤란 성운 및 소마젤란 성운은 남반구의 밤하늘에서 뚜렷하게 보인다. 많은 은하가 주위를 도는 작은 위성 은하들을 거느리고 있지만 마젤란 성운처럼 큰 두 은하를 거느리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로보탐 박사는 또 마젤란 성운 같은 동반 은하가 희귀하긴 하지만 발견된 경우 마젤란 성운처럼 중심 은하에 바짝 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사는 은하는 완벽하게 전형적인 것이지만 인접한 마젤란 성운들은 희귀한 것이며 이들은 아마도 수명이 길지 않은 현상일지도 모른다. 이들은 20억~30억 년 밖에 우리 주위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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