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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의학
‘예쁜 여자, 돈 많은 남자의 시대는 갔다?’ 새로운 이성상은…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9-10 16:21
2012년 9월 10일 16시 21분
입력
2012-09-10 12:03
2012년 9월 10일 1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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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무조건 예쁘면 된다!"
진리처럼 여겨지던 이 관념이 이제 바뀔지도 모르겠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현대 남성들이 배우자를 고를 때 예쁜 것보다 똑똑한 것에 더 가치를 두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요크대학교 연구진은 30여 개국 1만2000명을 대상으로 배우자감을 고를 때 가장 중시하는 게 무엇인지를 조사한 결과, 이제 남성들이 여성의 육감적인 몸매보다 지적 능력·성격 등에 가치를 더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남성들이 여성의 외모와 요리 실력 등을 중시했지만, 남녀평등이 일반화된 현대 서양 사회에서는 여성의 지적 능력 등을 더 중시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오히려 여성이 남성의 외모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고 경제력이 향상되면서 남성의 재력에 쏠리던 관심이 외모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요크대학교의 심리학 교수 마르셀 젠트너 박사는 "여성은 전통적으로 자녀를 위해 돈이 많은 남자를 선호했지만, 남녀가 평등해지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젠트너 박사는 특히 서양 사회에서 '트로피 남편(성공한 아내 대신 가사와 육아를 책임지는 남편을 일컫는 용어)-가장 아내'의 문화로 흘러가는 변화가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성 격차지수' 국가 순위가 높은 나라, 즉 남녀평등이 잘 이뤄진 국가일수록 이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성불평등이 심각한 국가의 남성일수록 외모가 뛰어나고 요리를 잘하는 여성을 더 선호했으며, 여성은 재력을 갖춘 남성을 더 선호했다.
성 격자치수는 정치·교육·고용·보건 등 4개 분야에서 매년 남녀간 불평등 상황을 계량화한 것으로, 국가 순위가 높을수록 남녀가 평등한 국가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135개국 중 107위였다. 1위는 아이슬란드이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학술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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