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임플란트 10개, 2시간이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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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9일 03시 00분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노현기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원장(왼쪽 가운데)이 컴퓨터 화면을 통해 시뮬레이션을 보면서 임플란트 시술을 하고 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제공
노현기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원장(왼쪽 가운데)이 컴퓨터 화면을 통해 시뮬레이션을 보면서 임플란트 시술을 하고 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제공
오랫동안 틀니를 사용하던 환자들이 뒤늦게 임플란트(인공치아) 시술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틀니를 잇몸에 끼웠다가 빼고 세척하는 과정이 매우 번거롭기 때문이다.

틀니를 오랫동안 사용한 경우엔 잇몸 뼈가 상당히 내려앉게 된다. 장기간 틀니 사용으로 잇몸 뼈가 약해진 것이다. 치아가 많이 빠져 이웃 치아를 연결하는 ‘브리지 치료’를 받아도 이런 부작용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

이 때문에 임플란트 시술을 고려하지만, 결정은 쉽지 않다. 우선 시술 자체를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체력이 약한 노인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또 치과 치료에 대한 두려움이 강한 사람들도 있다. 한꺼번에 임플란트를 여러 개 심어야 할 때 이런 부담은 더욱 커진다.

이럴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아나토마지 가이드 임플란트 시술’이다.

이 시술을 하려면 우선 3차원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얻은 영상데이터를 바탕으로 잇몸 뼈 모양, 골밀도, 신경관의 위치 등 해부학적 구조를 입체적으로 파악한다. 이를 바탕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거쳐 시술용 가이드를 제작하고 환자에게 임플란트를 심는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노현기 원장은 “시술에 앞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임플란트의 모양과 심는 깊이, 각도 등을 매우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술에 걸리는 시간은 기존 임플란트 시술에 비해 3분의 1 정도가 짧다. 한꺼번에 여러 개의 임플란트를 심어야 하는 환자에게도 적당하다. 약 2시간 만에 8∼10개의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장시간의 시술을 견디기 힘든 환자에게도 적합하다.

여러 차례에 걸쳐 해야 할 시술을 단 한 번으로 끝내기 때문에 시술이 두려운 사람들에게도 좋다. 잇몸을 크게 절개하지 않고 레이저로 수술에 필요한 만큼 작은 구멍을 낸다. 통증, 출혈, 부기 등도 적다. 잇몸 뼈 상태가 좋으면 수술 당일에 임시치아까지 씌울 수 있다. 오전에 수술을 받으면 그날 저녁에는 죽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 속도도 빠르다.

아나토마지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법은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이 2008년 미국 아나토마지사와 함께 개발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은 이 수술법뿐만 아니라 보철, 교정, 보존, 치주과 등 다양한 전문과목을 담당하는 치과의사들이 협진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임플란트 10년 보증프로그램 등 사후관리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손병섭 원장은 “분과별 협진 시스템으로 다양한 전문과목을 담당하는 치과의사들이 함께 환자의 자연치아를 살릴 방법을 논의한 뒤 수술을 진행한다”며 “무조건 임플란트를 권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환자들의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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