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꾼들의 해장음식으로 많이 선택되는 홍합을 활용해 태양전지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성균관대 화학과 정덕영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광정하이브리드연구센터 고민재 박사 공동 연구팀은 홍합이 바위에 달라붙을 때 이용하는 접착성분으로 염료 감응형 태양전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는 염료 분자가 태양빛을 받아 전기를 만드는 장치로 기존의 실리콘 태양전지에 비해 제조공정이 간단해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태양빛을 전기로 바꿔주는 전극을 만드는 비용이 비싸다는 것. 연구팀은 홍합이 바위에 단단하게 붙을 때 사용하는 ‘도파’라는 물질을 이용해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를 개발했다.
기존의 태양전지 효율이 10%대인 것을 감안하면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염료감응형 태양전지의 효율은 1.2%로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원료 가격이 저렴하고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여전히 커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결과는 ‘케미스트리 A 유로피안 저널’ 지난달 23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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