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정가진 면역연구소가 새롭게 개발한 ‘백김치’가 장출혈성 대장균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결과를 지난 10월 16일 발표했다.
연구소는 자체 연구 결과 김치 유산균 류코노스톡 시트륨(Leuconostoc citreum MB1221)이 발효 시간에 따라 장출혈성 대장균 0-157을 사멸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장출혈성 대장균이란 O-157, O-26, O-111 등 생물학적 변이를 일으킨 병원성 세균으로, 베로톡신 등 치명적인 독소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8월 일본 훗카이도에서는 장출형성 대장균에 오염된 배추절임으로 7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식중독에 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대장균 사태는 면역력이 약한 4세 여아와 노인들이 대부분 포함되어 있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장출형성 대장균에 오염된 배추절임으로 인한 피해가 일어남에 따라, 대장균 및 식중독균들이 성장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식 김치에 대한 일본열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대학교 면역학연구실 정가진 교수는 “한국식 전통 김치가 일본 절임제품에 문제가 되고 있는 0157을 억제한다는 효과가 알려짐에 따라, 일본 절임업계로의 유산균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하며, “우리의 전통 김치는 바이러스 억제는 물론 다이어트, 면역력 향상, 변비 개선 등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가진 면역연구소는 한국의 전통 백김치와 일본의 기무치의 중간형태로 제조된 ‘백김치’를 개발해 일본에 출시하기도 했다.
정가진 면역연구소의 ‘백김치’는 유산균 발효의 신맛을 줄인 일본인의 입맛에 맞춘 제품이다. 백김치는 자체 연구결과 대장균 억제에 도움을 주는 유산균으로 알려진 Leuconostoc citreum MB1221을 첨가해 안정성을 높였다.
또한 숙성기간 후 세균을 걸러내는 여과 장치를 통과시켜 세균을 제거했으며, 장출혈성 대장균 0-157의 성장 정도를 조사한 후 김치 국물이 4배 희석될 때까지 대장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과정을 거쳤다.
정가진 교수는 “이번 백김치 개발로 한국 김치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알리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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