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의 미즈메디병원은 올해 국제의료기관평가기구(JCI)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엔 보건복지부로부터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지정됐다. 2006, 200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왕절개율이 낮은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병원을 찾는 외래환자는 연간 50만 명에 이른다. 수술도 연간 1만여 건 실시된다. 자궁근종, 난소낭종, 자궁내막증, 골반유착, 자궁 외 임신, 자궁내막 폴립 등 부인과 질환의 90% 이상은 개복하지 않고 복강경을 이용해 수술한다. 분만은 월평균 360여 건 실시된다.
불임환자들도 많이 찾아오고 있다. 시험관아기 시술도 연간 1000여 건이 시행되는 가운데 임신 성공률이 60%에 달한다. 최근에는 러시아를 비롯해 미국, 몽골 등 다양한 국가에서도 불임 환자들이 시험관 아기 시술이나 여타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고 있다.
이 병원은 자체 개발한 ‘배아파편제거술’로 임신 성공률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이런 배아성형술은 고도의 숙련된 기술과 장시간의 집중력을 요구해 외국에서도 단지 몇 개의 센터에서만 시술했다고 보고된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지희준 미즈메디병원 불임의학연구소 소장은 “(미즈메디병원에 오는) 전체 불임시술 여성의 평균 임신 성공률은 60%에 달해 선진국과 대등하다”며 “미국 평균 가격(1만5000달러)에 비하면 가격이 3분의 1 수준이라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병원에는 의료진 90여 명, 직원 6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불임치료를 위한 아이드림센터 △부인과 질환에 대해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는 유방암 갑상선암센터 △소화기 전문의 6명이 내시경 검사로 위암, 간암, 대장암을 진단하는 소화기질환센터 △영유아를 전문으로 진료하는 키즈센터 등을 비롯한 7개 특수센터를 갖추고 있다.
또한 임신 중 약물상담, 임신부 당뇨병, 갱년기, 습관성 유산, 요실금 등에 대해서도 전문적으로 다루는 13개 특수 클리닉을 두고 있다. 좀더 정밀한 검사와 진단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맞춤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1991년에 강남에서 불임전문병원으로 시작한 이 병원은 2000년 강서구에 여성전문 종합병원으로 문을 연 후 매년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미즈메디병원의 복강경 수술과 불임치료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국가대표의료기술 65건(2010년)’에 선정됐고 최근 의료진이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2편을 발표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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