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척추관 협착 방치하면 합병증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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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1일 03시 00분


일산튼튼병원

서범석 일산튼튼병원 병원장이 환자에게 척추 모형을 보여주며 허리 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일산튼튼병원 제공
서범석 일산튼튼병원 병원장이 환자에게 척추 모형을 보여주며 허리 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일산튼튼병원 제공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가 나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본격적인 겨울날씨로 돌입하는 시기엔 밤낮의 극심한 기온차로 인해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하기 쉽다.

대표적인 퇴행성 허리질환으로는 세 가지가 꼽힌다. 흔히 디스크라고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 척추관 안쪽의 뼈나 인대가 자라면서 척추관이 좁아지고 신경이 압박을 받는 척추관 협착증, 뼈가 약해져서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거나 깨지는 ‘척추 압박골절’ 등이 있다.

이 중 척추관 협착증은 40대에 발병해 50,60대에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신경이 압박돼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다리에 터질 것 같은 압박감이나 장딴지 통증이다. 이런 통증이 생겨 걷고 쉬기를 반복하게 된다. 만성적인 허리통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허리디스크와 혼동되기 쉽다.

서범석 일산튼튼병원 원장은 “척추관 협착증을 방치하면 걷기 능력이 떨어져 혈액순환계, 호흡계 질환이나 심장질환 등이 악화될 뿐만 아니라 합병증도 유발된다”며 “허리통증 환자의 85% 이상은 수술을 하지 않는 치료법으로도 호전될 수 있으니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척추관 협착증은 초기에는 운동과 물리치료로도 좋아질 수 있다. 통증이 심해졌을 때는 미세 주삿바늘을 이용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을 차단시켜 통증을 없애는 신경차단술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이 방법은 시술시간이 3분정도로 짧고 회복도 빠른 장점이 있다.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할 때는 감압신경 성형술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이 시술법은 환자의 꼬리뼈 근처로 특수 주사기를 삽입해 환부에 직접 약물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직접 투입하기 때문에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시술도 비교적 간단하다. 5분 내외로 시술을 마치면 1, 2일 휴식 후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걷기에 이상이 많이 생겼거나 배뇨장애가 있을 경우, 다리가 가늘어지고 힘이 없는 경우에는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수술법이 주로 사용된다.

서 병원장은 “신경성형술이나 레이저·고주파를 이용하는 비수술적 치료는 척추마취를 통해 치료할 수 있어서 만성질환자와 고령자에게도 안전하게 시술한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이 병원은 2010년 개원한 뒤 척추·관절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강좌를 개최하는 한편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의료지원 활동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튼튼병원 홍보대사 장미란 선수의 ‘장미란 재단’을 통해 스포츠 꿈나무를 위한 지원 사업도 벌이고 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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