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게임…“이번엔 ‘디콘’으로 붙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11월 23일 07시 00분


NHN과 카카오톡이 모바일 메신저 ‘라인’(왼쪽)과 ‘카카오톡’으로 시작한 스마트폰 시장 경쟁을 게임과 디지털 콘텐츠 유통 등의 분야로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NHN과 카카오톡이 모바일 메신저 ‘라인’(왼쪽)과 ‘카카오톡’으로 시작한 스마트폰 시장 경쟁을 게임과 디지털 콘텐츠 유통 등의 분야로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 NHN-카카오 ‘스마트폰시장 전쟁’ 점입가경

메신저·게임분야 한발 앞선 카카오…NHN 바짝 추격
‘디콘’은 NHN이 선점…카카오 내년 1월 플랫폼 신설

카카오와 NHN이 마침내 맞붙었다.

국내1위 인터넷 포털서비스 ‘네이버’의 운영사 NHN과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의 카카오가 스마트폰 디지털 콘텐츠 시장을 두고 벌이는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시작했다. 두 회사는 일제히 메신저에 게임 서비스를 붙이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콘텐츠 유통 플랫폼시장까지 나란히 진출을 선언했다.

● 모바일 메신저 격돌…게임 분야서 2라운드

NHN과 카카오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는 ‘모바일 메신저’. 선공은 카카오가 했다. 2010년 3월 ‘카카오톡’을 내놓아 큰 인기를 모았다. 현재 이용자는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를 포함해 전세계 6600만 명에 달한다.

NHN은 포털 서비스의 안정적 모바일 플랫폼 전환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강자로 군림했지만 갈수록 중요성이 높아지는 모바일 메신저 분야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동안 ‘네이버톡’ 등의 서비스를 내놨지만 ‘카카오톡’의 경쟁상대가 되지 못했다. 그런데 NHN 재팬이 2011년 6월 내놓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일본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얻으며 효자 서비스로 떠올랐다. ‘라인’은 현재 7000만 명의 가입자를 자랑한다.

두 회사의 모바일 메신저 경쟁은 현재 2라운드로 접어들어 게임에서 격돌하고 있다. 카카오는 7월 ‘카카오톡’에 ‘게임하기’ 메뉴를 오픈해 인기를 얻었다. 현재 ‘카카오톡’의 게임하기 부문 매출은 월 400억원에 달한다. 카카오는 이 기세를 몰아 20일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3개의 카카오톡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았다.

이에 질세라 NHN도 7월 ‘라인’에 게임 서비스를 실었다. 첫 타이틀인 ‘라인버즐’은 전 세계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최근 4개 게임을 더 론칭했으며 그 중 ‘라인팝’은 출시 하루 만에 300만 다운로드를 넘었다.

● 디지털콘텐츠 ‘N스토어’ vs ‘카카오페이지’

앞으로 양사의 경쟁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요즘 가장 ‘포연’ 자욱한 곳은 디지털 콘텐츠 분야다.

포털 서비스를 통해 막강한 콘텐츠와 서비스 노하우를 가진 NHN은 책과 음악, 영화 및 방송, 모바일 앱 등의 디지털 콘텐츠를 유통하는 통합스토어 ‘N스토어’를 6월 오픈했다. 앱 개발사 및 디지털 콘텐츠 생산자들과의 상생을 위해 준비한 콘텐츠 통합 스토어다.

카카오는 내년 1분기 쯤 디지털 콘탠츠 유통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를 출시한다. 이 곳에서는 누구나 쉽게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 판매할 수 있다.

‘카카오 페이지’는 NHN의 ‘N스토어’와 마찬가지로 콘텐츠 개발사와의 상생 마케팅 공간으로 꾸려진다. 서비스를 발표한 지 불과 이틀 만에 국내 최대 콘텐츠 유통회사 중 하나인 CJ E&M이 카카오와 제휴를 맺었다.

김명근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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