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몇 번 정도 ‘변’을 봐야 적당할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횟수에 민감해 할 필요가 없다고 얘기한다. 어떤 사람은 하루 3번 보지만, 어떤 사람은 하루에 한 번도 화장실에 안 간다. 그렇다면 몸이 어떨 때 변비라는 진단이 나올까. 원인과 진단법을 알아보자.
변비는 대변보는 횟수가 지나치게 적거나 변이 딱딱해 ‘일’을 치를 때 힘을 많이 줘야 하는 상태를 말한다. 의학적으로 하루 3번에서 일주일에 3번까지는 ‘정상 상태’다. 주 3회 미만이면 변비 진단이 나온다.
횟수만 염두에 두는 게 아니다. △힘을 심하게 줘야 하거나 △변이 딱딱하거나 △배변 후에도 변이 남아 있는 느낌이 들거나 △배변 시 항문이 막히는 느낌이 들거나 △원활한 배변을 위해 손가락을 사용하는 등 5개 증상 가운데 2개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됐을 때도 변비에 해당한다.
원인은 다양하다.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이라면 음식 섭취량이 너무 적어 대변을 충분히 만들지 못해 생겼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운동 부족, 임신, 여행 혹은 환경의 변화, 신체 노화도 원인이 된다.
신경세포나 대장운동을 담당하는 세포에 이상이 생겨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경우라면 대변은 잘 만들어졌고 직장까지 원활하게 이동한다. 문제는 직장에서 항문을 통해 밖으로 배출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는 데 있다.
때로는 약 때문에 변비가 생긴다. 고혈압과 당뇨병 약, 신경안정제, 우울증 약, 철분제제, 마약성 진통제가 대표적이다.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면 식사습관을 바꾸기만 해도 개선될 수 있다. 식이섬유(야채, 과일, 나물류 등)와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편안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배변을 시도하고, 대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 때 참지 말고 바로 화장실에 가면 좋다.
이런 방법으로도 해결이 안 되고 변비가 오래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원인에 따라 처방이 다르기 때문이다. 스스로 판단해 약을 고르거나 관장을 하면 좋지 않다. 오히려 관장을 잘못해 장염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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