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 영상의 습한 추위에 피부질환, 동상… 영하의 추운 날씨에 손발 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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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6일 03시 00분


겨울에는 추위에 노출된 손과 발, 귀가 가끔 언다. 등산이나 낚시를 하다가 손과 발끝이 시리고 아플 때가 있다. 이런 증세는 추위로 혈관이 수축되면서 세포 조직에 산소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흔히 동상에 걸렸다고 생각하지만 의학적으로 정확하게 말하면 ‘동창’이다. 동창은 습한 추위에 노출돼 생기는 피부질환 중 가벼운 형태다. 동창은 영상의 날씨에, 갑자기 공기가 습하고 차가워질 때 발생한다. 5∼10도에서도 걸린다.

추위에 민감한 사람에게 잘 생기며 여자에게 많이 발생한다. 손가락, 발가락, 코, 귀 등에 주로 발생한다. 따뜻한 곳에 가면 차차 가렵고 화끈거리며 붓는다. 물집이 발생하고 증세가 악화되면 세균에 잘 감염된다. 궤양으로 번지기도 한다.

동창에 걸리지 않으려면 장갑이나 두꺼운 양말 등으로 방한에 유의한다. 수족 마사지나 따뜻한 물로 목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혈액 순환이 잘되면 동창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물론 습한 추위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동상은 동창과 달리 영하의 기온에 노출된 인체조직이 얼어버린 상태다. 과거처럼 난방시설이 미흡해서 동상에 걸리는 사례는 많지 않다. 하지만 스키, 스케이트, 등산 등 겨울철 스포츠를 하다가 동상에 걸리는 경우는 여전히 적지 않다. 동상의 정도가 깊지 않으면 몇 시간 후 정상으로 회복된다. 하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동맥경화나 당뇨병 환자는 동상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동상이 심하면 손발의 일부나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 심하면 숨지기도 한다. 처음에는 동상에 걸린 부위가 창백해진다. 이때는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따뜻한 곳에 가면 통증이 온다. 화상을 입은 것처럼 피부에 물집이 생기고 붓는다. 동상이 가장 잘 걸리는 부위는 발이다. 손과 발이 전체 동상의 90%를 차지한다. 귀, 코, 볼 등이 뒤를 잇는다.

노출된 신체부위를 따뜻하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 40도 이상의 따뜻한 물에 20∼30분 담가 준다. 5도 정도부터 온도를 올려 단계적으로 따뜻하게 해주는 게 좋다. 손상된 부위를 서로 비비거나 마사지하다가는 2차 손상이 생기기 쉽다. 피해야 한다. 그래도 통증이 심하면 진통제를 복용한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동창#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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