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명까지 동시에 음성 대화 기능 텍스트 전송도 OK…기업회의 등 활용 보이스톡 활성화·세계 시장 공략 기대
“‘카카오톡’의 진화는 계속된다.”
6600만 명이 이용하는 인기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잇달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등 최근 공격적인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메신저에 게임 콘텐츠를 넣은데 이어 이번엔 음성 통화 기능인 ‘보이스톡’에 다자간 그룹 채팅 기능을 새로 추가했다. 또한 내년에는 디지털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를 오픈하고, 스마트폰 외에 데스크톱과 노트북에서도 ‘카카오톡’을 이용할 수 있다.
● 이번엔 ‘다자간 음성 통화’
카카오가 26일 내놓은 다자간 음성채팅 서비스 ‘그룹콜’은 사용자들이 그룹채팅방을 통해 최대 5명이 동시에 음성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능이다. 3G와 4G LTE, 와이파이 환경에서 모두 가능하다.
‘그룹콜’은 ‘보이스톡’과 마찬가지로 고품질의 음성통화를 지원한다. 여러 명의 목소리를 동시에 변조해 음성채팅을 할 수 있는 그룹 보이스필터 기능이 있고, 채팅과 동시에 텍스트 메시지까지 전송할 수도 있다. ‘그룹콜’은 11월16일 일본에서 첫 선을 보였고, 26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는 카카오톡의 그룹채팅방에서 ‘+’메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 ‘보이스톡’ 밀어붙인 뚝심, 이번에도 통할까.
카카오의 ‘그룹콜’은 올 한해 뜨거운 논쟁을 낳았던 mVoIP(무료 모바일 음성통화)의 성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카카오는 6월 초 카카오톡에 ‘보이스톡’이라는 mVoIP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음성통화를 수익원으로 하고 있는 이동통신사와 대립각을 세웠다.
카카오는 데이터 사용량을 폭증시킨다는 이동통신사들의 반발에 망중립성 원칙으로 반박했다. 또한 이동통신사의 보이스톡 손실률까지 공개하는 초강수를 두며 뚝심있게 서비스를 밀어부쳤다.
이런 카카오의 뚝심은 이동통신사의 변화를 유도했다. 이동통신 업체들은 카카오톡의 대항마인 차세대 유무선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RCS)를 개발하고 있다. SK텔레콤에서 분사한 SK플래닛은 자체 모바일 메신저 ‘틱톡’에서 mVoIP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이동통신 요금체계가 기존 음성과 문자 기반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변화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 정체된 ‘보이스톡’에 새바람 일으킬까
또한 카카오 입장에서 ‘그룹콜’은 최근 시장서 정체 기미를 보이는 mVoIP 서비스를 다시 활성화 시키기 위한 야심찬 카드다. 보이스톡은 많은 화제에 비해 정작 서비스 개시 이후 이용자는 지속적인 하락을 보여왔다. 실제로 카카오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보이스톡이 초반 큰 이슈를 낳았지만 지속적으로 트래픽이 줄었고, 현재 그 상태를 유지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룹콜’은 지인들과 다양한 음성통화가 가능하고 향후 게임을 포함한 디지털 콘텐츠는 물론, 기업에서도 회의 등을 할 때 활용이 가능해 ‘보이스톡’ 이용자를 늘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해외 시장 공략에서도 효자 서비스가 될 수가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로 mVoIP기반의 음성채팅이 보편화되는 추세여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그룹콜을 출시하게 됐다”며 “그룹콜 서비스를 통해 카카오톡의 해외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