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 23~29일 전국 80개 의료기관에서 보고된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가 338명으로 이전 4주 평균(205.25명)보다 64.68% 늘어나 주의보를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이 기간 중 0~9세 어린이 환자가 27.8%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30대(19.2%)와 40대(15.7%)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대구 광주 충북지역에서 환자수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보건 당국은 집단 활동을 하는 어린이와 청소년, 직장인 사이에서 유행이 시작됐다고 추정한다.
급성출혈성결막염에 걸리면 눈이 충혈되고 이물감과 눈부심, 통증증상을 느낀다. 환자의 70~90%는 결막 아래서 피가 나와 7~12일 정도 계속된다. 증상이 생긴 뒤 최소 4일은 전염성이 강하므로 남에게 옮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감기 같은 바이러스 질환이어서 특별한 치료제는 없지만 염증을 낮추고 2차 세균감염을 막으려면 항균제가 들어간 안약을 써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급성출혈성결막염은 주로 여름에 발생하지만 이번에는 겨울에 유행하는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며 "손 씻기, 컵 따로 쓰기, 손으로 눈 주위 만지지 않기 같은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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