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사람이 하던 모발이식, 이젠 로봇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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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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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성형외과

로봇 모발이식 수술은 수술시간을 단축시키고생착률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은 로봇 모발이식수술을 하는 모습. 다나성형외과 제공
로봇 모발이식 수술은 수술시간을 단축시키고생착률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은 로봇 모발이식수술을 하는 모습. 다나성형외과 제공
로봇 수술이 복강경에서 모발이식으로 대상을 넓혔다.

로봇 모발이식술은 기존에 사람이 하던 모발 이식수술의 단점을 보완해 탈모 환자들에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나성형외과는 최근 아시아 최초, 국내 최초로 모발이식 로봇을 이용한 모발이식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에 사람이 하던 모발 이식수술은 모발을 채취하고 이식할 때 의사의 손 떨림, 집중력 저하 등으로 일관된 모낭 채취가 쉽지 않다. 수술시간이 오래 걸려 채취한 모낭이 손상되기 쉽기 때문에 수술 결과에도 영향을 미친다.

로봇 모발이식술은 이런 문제점을 극복해 수술 시간을 줄이고 이식한 머리카락이 살아날 확률(생착률)을 높일 수 있다.

‘아타스’라는 이름의 로봇을 이용한 모발이식은 로봇이 정밀하게 이동해 모발의 분포와 밀도, 환자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포착한다. 모발을 채취하는 펀칭의 깊이와 방향, 각도, 스피드가 정확한 만큼 안전하게 모낭을 채취할 수 있다. 사람이 하는 모발이식술보다 훨씬 정교하게 수술을 진행함으로써 수작업에 비해 수술시간을 줄일 수 있다.

건강한 모낭만을 자동 선별할 수 있고 이상적인 깊이로 맞춤형 채취를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로봇 ‘아타스’는 2011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모발이식 수술에 도입됐고 지난해 8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았다.

모발이식은 단순히 머리카락을 심는 수술이 아니다. 모낭과 모낭 주변의 조직을 함께 덩어리로 이식하게 된다. 건강한 모낭 주변의 조직을 채취해 이식하는 것이 성공적인 모발 이식의 포인트다. 아타스 로봇의 ‘듀얼 펀치 시스템(Dual Punch System)’은 이 성공 포인트를 최대한 살리고자 했다. 2개의 펀치가 정확하게 두피를 뚫고 목표로 삼은 모낭을 채취해 손상률을 낮출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단단한 피부 표면을 날카로운 펀치로 깊숙이 뚫어 깊게 심어주기 때문에 수술 뒤 생착률이 높다.

박재현 다나성형외과 원장은 “수작업으로 진행됐던 기존 수술과 달리 아타스 로봇 수술은 모든 작업을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분석, 확인할 수 있다”면서 “모발 관련 의료진뿐 아니라 탈모로 고민하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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