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뱅앤올룹슨(Bang&Olufsen)의 중저가 라인업 비앤오플레이(B&O Play)가 무선 스피커 '베오플레이 A9'을 23일 출시했다. 베오플레이 A9은 각종 스마트 기기와 무선으로 연결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스피커이며, 비행접시를 닮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베오플레이 A9은 원반에 받침대가 달려 마치 비행접시를 연상케 했다. 사각형에 둥그런 사운드 출력부를 갖춘 일반적인 스피커와 달리 디자인이 상당히 독특하다. 기존의 뻔한 스피커 디자인을 완전히 탈피한 것. 본 기자도 사전에 제품 사진이 실린 행사 초청장을 보지 않았더라면, 새로 나온 스피커를 얼른 알아보지 못했을 것 같다. 개성도 개성이거니와 디자인이 깔끔해 세련되고 예뻤다. 인테리어 소품 기능도 톡톡히 수행했다. 제품 크기는 사람의 몸을 반쯤 가릴 정도로 제법 크다. 공간 활용이 나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디자인이 예뻐 인테리어 소품으로 연출할 수 있기에 크기가 큰 것이 더 매력적이지 않나 싶었다. 행사장이 일반 가정집 거실처럼 꾸며져 있었는데 스피커가 장식품 같은 느낌을 주더라. 이 제품은 세계 3대 디자인 시상식인 'iF'에서 제품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제품을 감싸는 커버 색상은 화이트, 블랙, 실버, 그린, 레드, 브라운 등 총 6가지이며 화이트 색상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받침대도 밤나무, 오크, 티크 등 3가지의 원목 재질 중 고를 수 있다. 이 외에도 브라켓을 이용해 벽에 부착하는 등 맞춤 선택할 수 있다.
베오플레이 A9은 iOS, 안드로이드, 윈도 등 다양한 OS의 스마트 기기(스마트폰, 태블릿PC 등)와 연동해 무선으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기기 간 콘텐츠를 공유하는 기술인 '에어플레이(애플 제품)', 'DLNA(안드로이드 및 윈도 기반 제품)'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물론 음악을 감상하는 동시에 해당 스마트 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뱅앤올룹슨 관계자는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 기능을 처음으로 적용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제품 후면 상단부에 손을 대고 모션을 취하면 음량 조절, 재생, 정지가 되는 '매직 터치 볼륨 컨트롤' 기능도 갖췄다. 상단부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다듬으니 소리가 커졌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터치하니 소리가 작아졌다. 손을 대고 가만히 있으니 음악이 멈췄으며, 다시 손을 대자 음악이 재생됐다.
음악을 재생하자 부드럽고 풍부한 사운드가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취재 장소가 다소 협소했지만, 일반 가정집에서 이용한다면 집안 전체에 소리가 울려 퍼질 것으로 예상된다. 뱅앤올룹슨에 따르면 이 제품은 최고 480와트에 달하는 소리를 낸다. 또한, 이 제품은 총 5개의 스피커를 담고 있는 단품으로 구성됐다. 3/4인치 트위터 스피커(고음을 담당하는 스피커) 2개, 3인치 미드레인지 스피커(중간 음역대를 담당하는 스피커) 2개, 8인치 베이스 스피커 1개를 채용했다. 제품 가격은 부가세 포함 336만 원이다. 뱅앤올룹슨이 수천 만 원대의 가격으로 유명한 브랜드임을 생각한다면 이는 비교적 저렴한 편에 속한다. 이 제품은 뱅앤올룹슨의 중저가 라인업에 속하며,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출시됐다.
아이디어 상품이란,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유별난 것이라기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잔잔한 기쁨이나 유용함을 제공하는 것이라 본다. 그런 점에서 베오플레이 A9은 참신한 아이디어 상품이라 생각한다. 우선 매력적인 디자인, 풍부한 사운드가 시선을 잡아끈다. 매직 터치 볼륨 컨트롤은 전자기기를 다루는 데 익숙치 않은 사람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스마트 기기가 보편화된 요즘, 스마트 기기 연동 재생은 그리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자주 이용할 만한 기능임에는 틀림없다. 문득 이 제품이 혼수용으로 적합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거실이나 침실에 두고 사용하기 좋은데다 인테리어 소품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여성이라면 한 번쯤 눈길을 줄 만한 제품이리라.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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