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은 덥고 습한 여름에 주로 발생하지만 한파가 한창인 1월에도 식중독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호주 등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지구촌을 식중독 공포로 몰아넣은 주범은 바로 ‘노로바이러스’다.
노로바이러스는 기존 식중독 바이러스들과는 달리 기온이 낮을수록 더 활발하게 움직인다. 국내 식중독의 주요 원인균인 로타바이러스와는 정반대다. 노로바이러스는 아직 예방 백신이 없다. 백신을 개발 중이지만 상용화까지 5년 이상 걸릴 예정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초기 증세가 독감, 장염과 비슷하다. 열이 나고 구토, 설사, 복통을 동반한다. 하지만 가정상비약으로 대처하려 들다가는 병을 키울 수 있다.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대부분 의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만으로도 2, 3일 안에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노인, 어린이 등은 탈수 증상을 보일 수 있고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특히 분변, 구토물, 침 같은 분비물을 통해 옮겨진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물이나 음식도 주요 전염 통로다. 채소, 과일, 패류 등은 되도록 끓여서 조리해야 한다. 냉장실에 보관된 채소라도 조리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세척하는 것이 좋다. 또 설사 증세를 보이는 유아의 기저귀를 만졌다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
보건 당국은 방학이 끝나고 단체급식이 시작되면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이 더 유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