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는 축농증을 앓는 환자가 이비인후과에 많이 몰려온다. 누런 콧물이 코 안에 가득하고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고 기침을 자주 하는 게 특징이다.
급성축농증은 감기 비염의 합병증으로 발생한다. 또 대기오염이나 비위생적인 생활환경으로 인해 생길 수도 있다. 두통과 피로 증상이 나타나고 만성적인 기침을 동반한다. 누런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기도 한다. 이때 분비물을 자주 삼키면 소화불량이 생길 수 있다.
축농증을 일으키는 가장 큰 병은 감기다. 따라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중요하다. 감기에 걸렸다면 술 담배를 끊고 위생상태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한편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실내환경은 온도 18도, 습도 50∼60%가 적정하다.
축농증은 코 안에 고여 있는 분비물을 빼내고 약물 처방을 하는 식으로 치료한다. 증상이 좋아지면 처방받은 약을 다 먹지 않기 쉽다. 이는 항생제 내성을 키우는 지름길이다. 약을 남용하는 것 아니냐라는 걱정을 하지 말고 항생제는 다 복용해야 한다. 처방일수는 증상에 따라 3일에서 2주일까지 다양하다.
항생제 말고도 항히스타민제, 혈관수축제, 소염진통제나 점액용해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이런 약은 증상을 완화시킨다. 가령 혈관수축제는 부어 있는 콧속의 점막을 수축시켜 코로 숨을 쉬도록 한다. 단, 어떤 혈관수축제는 며칠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점막이 손상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치료를 꾸준히 했는데도 축농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내시경을 이용해 콧속을 확대해서 직접 들여다본다. 이어 병이 생긴 조직이나 물혹을 찾아내 제거한다. 일반적으로 이 수술 후에는 심각한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생기기 않는다.
수술 후 2주가 지나면 불편감이나 출혈은 사라진다. 3주 안에는 매주 한두 번 담당 의사를 찾아 콧속의 분비물과 피딱지를 제거해야 한다.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콧속이 다시 막히면 재수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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