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세 때 시력이 90% 이상 발달하기 때문에 취학 전에 안과 진료를 받고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게 좋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초등학교 입학일이 다음 달로 다가왔다. 아이가 교사의 말을 집중해서 들을 수 있을지, 규칙과 규율을 잘 따를지 걱정하는 엄마가 많다.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려면 몸과 마음의 건강이 필수적이다. 취학 전후 건강 리스트를 잘 점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예방접종=취학 연령은 영유아 때 받은 예방접종의 면역력이 점차 감소하고 감염병 발병에 취약한 시기다. 취학 전 아이가 반드시 받아야 하는 예방접종은 DTaP(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 5차), 폴리오(소아마비, 4차),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2차), 일본뇌염(사백신 4차 또는 생백신 3차) 등 4종이다. 추가 접종이 없으면 면역력이 떨어져 병에 걸리기 쉽다. 자녀가 이런 예방주사를 맞았는지 확인하고, 맞지 않았다면 취학 전에 접종을 끝내야 한다.
▽시력검사=수업시간에 칠판과 TV를 봐야 하므로 두 눈이 정상적으로 발달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취학 전 아이에게 특히 문제가 되는 점은 근시 난시 원시 같은 굴절 이상이다. 제때 교정하지 않으면 시력이 크게 나빠진다. 안과에 가서 시력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처음 등교하는 날, 과중한 과외공부와 발표 수업, 친구와의 다툼 등 많은 상황이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된다. 어른이라면 이런 원인을 알고 피할 수 있지만 아이가 그러기란 쉽지 않다. 부모가 아이의 얘기를 들어주고 칭찬 및 격려를 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틱 장애, ADHD=신체의 한 부분이 반복적으로 움직이면서 조절되지 않는 것을 틱이라고 한다. 눈을 깜박거리거나 어깨를 실룩이는 등 신체를 움직이면 ‘운동틱’이라고 하고 기침 등 소리를 연속적으로 내면 ‘음성틱’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틱 장애는 나이가 들면 저절로 낫는다. 그렇지만 1년 이상 틱 장애를 보이거나 운동틱과 음성틱이 동시에 일어나는 투렛 증후군이라면 소아청소년정신과를 방문해 치료해야 한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도 많은 아이에게서 나타난다. 수업 중 지나치게 자주 화장실에 간다거나 물을 먹겠다며 자꾸 교실 밖으로 나가는 행동이 ADHD의 흔한 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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