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정보 서비스의 진화…실내 ‘내비’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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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6일 07시 00분


위치기반서비스가 SNS와 게임, 유통 등 또 다른 서비스와 결합되고, 위치측정기술 또한 실내서 정확한 위치까지 알려주는 등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5일 기자간담회에서 ‘씨온샵’을 통합 커머스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힌 안병익 씨온 대표. 사진제공|씨온
위치기반서비스가 SNS와 게임, 유통 등 또 다른 서비스와 결합되고, 위치측정기술 또한 실내서 정확한 위치까지 알려주는 등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5일 기자간담회에서 ‘씨온샵’을 통합 커머스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힌 안병익 씨온 대표. 사진제공|씨온
SKT, 와이파이 정보로 층 위치까지 확인
지역상권-SNS 통합 커머스 플랫폼 등장
씨온, 모바일샵내서 상품 결제 서비스도

실내에서도 내비가 알아서 척척 길안내를 한다. 실내에 숨어 있어도 위치를 콕콕 찍어준다.

위치기반 서비스(LBS)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기존 서비스는 목적지를 검색하면 가는 길을 안내해주는 ‘내비게이션’이 전부였다. 하지만 스마트폰 이용이 늘면서 위치기반 서비스는 이제 단순 내비 기능 뿐 아니라 다양한 주변정보를 제공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최근에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는 물론 게임과 유통 등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되고 있다. 위치측정 기술 또한 실내에서 사용자의 위치를 정확히 알려주는 등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 유통·SNS 등과 결합 가속화

먼저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되면서 발전하고 있다. 지역 상권 등 유통 시장과 결합된 서비스도 그 중 하나다.

위치 기반으로 새 인맥을 쌓고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위치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LBSNS) ‘씨온’을 제공하는 씨온은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씨온샵을 마케팅과 결제까지 아우르는 통합 커머스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한다고 밝혔다. 사용자들은 향후 역경매 방식의 위치기반 입찰 서비스는 물론 지역 상점을 씨온샵에 가맹시키고 일정액의 유치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모바일 샵 내에서 상품 결제까지 가능한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시대에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플랫폼 ‘모바일 메신저’와 위치기반 서비스의 결합도 눈길을 끈다.

카카오가 최근 팅크웨어와 내놓은 ‘아이나비 AIR for Kakao’가 바로 그 것. 기존 내비게이션에 카카오톡 친구 네트워크를 연동해 다양한 기능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최대 다섯 명의 친구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목적지까지 동시에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는 ‘그룹 주행’ 기능이 화제다.

최근 카카오와 팅크웨어가 제휴해 출시한 ‘아이나비 AIR for Kakao’. 사진제공|카카오
최근 카카오와 팅크웨어가 제휴해 출시한 ‘아이나비 AIR for Kakao’. 사진제공|카카오

● 이제 실내까지 내비 이용한다

관련 기술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올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것은 실내 위치기반 기술이다.

그 동안 길안내 서비스는 위성항법장치(GPS)만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실내에서는 말 그대로 ‘무용지물’이었다. 때문에 공항 등 큰 건물 내에서는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거나 길 안내를 받을 수 없어 답답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일부 실내 공간에서도 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해 기존 위치정보 기술을 크게 개선해 건물 내에 있는 사용자의 위치를 알려주는 ‘차세대 복합측위시스템’(eHPS)을 개발했다. 스마트폰 고도계 센서와 와이파이 신호 정보를 활용해 현재 위치를 층 단위까지 확인할 수 있다.

정부도 나섰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실내공간정보와 실내위치측정 기술을 활용하는 신산업 창출 기반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먼저 상반기 중 서울 지하철 시청역사에 실내경로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인들에게는 환승경로와 출구로 가는 길을 안내해주고 화재 발생 등 비상 상황에는 시민들에게 안전한 대피경로를 안내해 준다.

하반기에는 서울 강남역과 인천공항, 카이스트 캠퍼스 내 건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올해 시범사업을 완료한 이후엔 주요 대도시권의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서비스 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갈 계획이다.

김명근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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