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이모 씨(21)는 2년 전부터 허리통증이 있었다. 하지만 생활에 큰 불편이 없고 침을 맞거나 물리치료를 받으면 통증이 사라져 병원을 찾지 않았다.
최근 통증도 심해지고 다리까지 저려와 학교생활도 힘들어졌다. 결국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았다. 허리 디스크라는 진단이 나왔다. 젊은 나이에 허리 수술을 받아야 하나 하는 걱정 때문에 걱정이 컸다. 하지만 신경성형술과 고주파 열 치료술로 치료가 끝났다.
진료실에서 만난 허리디스크 환자들의 공통적인 질문은 ‘수술 없이 고칠 수 없을까요’이다. 허리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수술 없이 허리디스크를 치료할 방법은 많다.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디스크 환자 중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0% 정도다. 대부분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상태가 크게 좋아진다. 최근 비수술 치료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 신경성형술과 고주파 열 치료술이다
요통이 주 증상인 경우라면 고주파를 이용한 디스크 내 열 치료술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주삿바늘 모양의 전극을 디스크에 삽입해 고주파 열을 가한다. 그러면 망가진 디스크가 수축된다.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만 선택적으로 골라 차단한다. 부분 마취 후 얇은 열선을 삽입하므로 주삿바늘 정도의 상처만 남는다. 열선의 온도가 65∼90도로 낮아 주변 조직이 다치지 않는다.
신경이 압박되어 방사통이 심한 경우 신경성형술로 치료할 수 있다. 꼬리뼈를 통해 가느다란 관을 주입하여 튀어나온 디스크와 신경 사이의 유착을 풀어주고 손상된 신경을 치료하는 약물을 투여한다. 추간판 탈출증뿐만 아니라 척추관 협착증, 척추 수술 후 재발한 경우에도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두 방법 모두 시술 후 통증도 거의 없으며 입원 없이 당일 치료가 가능하다. 부분마취를 통해 시술이 이뤄지기 때문에 고령 환자나 전신질환 때문에 전신마취에 어려움이 따르는 환자도 부담 없이 시술할 수 있다.
최근에는 척추 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줄기세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전의 치료법과는 달리 손상된 디스크를 건강하게 재생할 수 있어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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