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화학의약품에 비해 개발비용이 적게 들 뿐 아니라 부작용이 적다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한화제약이 유럽에서 이미 안전성이 입증된 천연의약품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화제약 관계자는 “화학의약품을 오래 복용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방지하고 효과가 좋은 천연의약품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이비인후과 의사들이 상기도 호흡기 질환에 ‘시누푸렛’을 많이 처방한다. 시누푸렛은 5가지 식물 원료를 표준화한 뒤 약품으로 만든 천연의약품이다.
독일 슈타이거발트가 내놓은 ‘이베로가스트’는 소화불량,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같은 장질환 치료제다. 이 품목 하나만으로 슈타이거발트는 글로벌 회사로 발돋움했다. 기능성 소화불량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재발률이 높고 원인도 다양한데 이베로가스트는 이런 질환의 특성에 맞춰 개발한 천연의약품이다.
이베로가스트를 국내에서 파는 한화제약은 “독일에서만 2000만 명이 넘는 환자들이 사용할 정도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없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스위스의 대표적인 천연의약품으로는 비오포스의 ‘에키나포스’가 있다. 에키나포스는 에키네시아라는 천연식물이 주원료로, 50여 년간 유럽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랑받고 있는 천연 감기치료제다. 에키나포스는 항바이러스, 항염증 그리고 면역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제품으로 천연 식물을 수확하자마자 신선한 상태에서 바로 분쇄가공에 들어간다. 기존의 다른 제품과 달리 에키네시아 함량이 높고, 원료를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에키나포스를 수입 판매하는 한화제약은 “각종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효과가 뛰어나고 화학약품과는 다르게 약물 내성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장기간 복용해도 안전성이 뛰어난 제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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