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형외과 의료진이 컴퓨터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해 줄기세포 시술을 하고 있다. 선정형외과 제공
매일 두세 시간씩 테니스를 치던 운동마니아 이모 씨(65). 이 씨는 지난해부터 심각한 무릎 통증에 시달리게 됐다. 왼쪽 무릎이 붓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걷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이 엄습한 것이다.
하지만 이 씨는 인공관절 수술이 위험하다고 알고 있어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요법을 받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증세는 더욱 악화돼 결국 지팡이 없이는 걸을 수도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이 씨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게 바로 선정형외과의 ‘제대혈(탯줄혈액) 줄기세포치료’였다. 선정형외과의 줄기세포치료 소식을 인터넷으로 알게 된 이 씨는 선승덕 선정형외과 원장으로부터 진단을 받았다.
진단 결과 이 씨의 무릎은 뼛조각이 무릎 관절 곳곳으로 흩어져 연골 전체가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그는 줄기세포치료를 받았고 6개월이 지난 최근에는 테니스를 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그는 “통증이 하나도 없다. 부드럽게 움직이는 관절을 느낄 때마다 꿈만 같다”고 줄기세포치료를 높이 평가했다.
인공관절 수술은 한 번 받으면 다시 수술하기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식된 인공관절의 내구연한은 보통 15년이다. 60대가 넘어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면 내구연한이 끝나는 시점인 70, 80대에는 고령이 겹쳐 재수술하기가 한층 어려워진다고 선 원장은 설명했다. 한국인 평균수명이 남성 77.3세, 여성 84세에 도달한 점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무릎관절 수술보다 더 주목받는 배경이 되고 있다. 선 원장은 “줄기세포치료와 인공관절수술 모두 심각한 무릎관절 치료에 사용된다. 상대적으로 젊은 60대일수록 줄기세포치료를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선정형외과는 제대혈이나 자기 몸속의 골수, 지방 등에서 추출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무릎관절을 치료한다. 수술은 추출한 줄기세포를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손상된 연골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모든 과정에 고화질 내시경 시스템, 1.5테슬라 4채널 초전도방식 자기공명영상(MRI), 무중력 감압장치 같은 최신장비가 사용된다.
선 원장은 “전 세계적으로도 줄기세포치료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보다 새로운 줄기세포치료법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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