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처럼 말하고 통역하는 컴퓨터, 잃어버린 기억을 되살리는 기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인터넷에 올린 사진이 삭제되게 하는 애플리케이션.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격월로 발행하는 과학전문지 ‘테크놀로지 리뷰’ 5, 6월호는 이들을 포함해 인간의 가능성을 한층 높여 줄 기술 10가지를 발표했다.
눈에 띄는 기술은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 시스템인 ‘딥러닝’. 이 시스템은 사람처럼 배우고 추론하면서 스스로 언어 능력을 발전시켜 나간다. 음성명령이나 음성검색 서비스로 소개된 바 있는 이 기술은, 현재 영어를 그대로 받아쓰고, 중국어로 통역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기억을 되살리는 기술도 눈길을 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신경세포의 신호 전달 과정을 모방한 실리콘 칩을 원숭이의 뇌에 이식했더니 특정 그림에 대한 기억을 지우거나 되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소셜미디어에 글이나 사진을 올릴 때 삭제될 시간을 함께 지정해 프라이버시를 지켜 주는 앱도 혁신 기술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태아의 유전적 강점과 약점을 예측하는 DNA 검사, 제트 엔진같이 복잡한 부품도 손쉽게 만드는 3D 프린팅 기술, 값싼 작업용 로봇, 손목시계형 스마트 기기, 나노 기술로 효율을 높인 태양전지, 휴대전화 사용자의 이동 정보를 이용해 전염병 전파 경로 등을 파악하는 빅데이터 기술, 먼 거리까지 전기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직류전원망 등도 미래유망 기술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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