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아시아 2013] 한방 암 케어, 한방 세계화 앞장서는 호일침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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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6일 11시 30분


전통 침 극복 호일침과 한약재로 질병 근원적 치료

호일침한의원(원장 김광호, 한의학 박사)은 증상에 맞는 혈자리에 수 십개의 침을 놓는 전통 체침(정경침)의 한계를 보완한 일침 요법으로 유명하다. 일침 요법은 ‘동의보감’을 바탕으로 통증을 신속하고 강력하게 제어하기 위해 가장 자극이 강한 경혈 1~6곳에 침을 놓는 방법이다. 사상의학 또는 팔상체질론에 기초한 체질침과 오행의 상생 상극 원리에 기초한 사암침, 대만에서 창시된 동씨침, 그리고 체침의 장점을 접목한 침법이다.

호일침의 한약 치료는 음양오행과 기혈의 허실을 따져 생약재로 보하거나 사(瀉)하는 치료다. 한방에서 음양기혈이 허하면 이를 보하는 보기.보혈.보양.보음약(보약)을 처방하고 반대로 실하면 이를 삭감하는 한약재를 처방한다. 오행의 기운이 서로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보하거나 사하는 약재를 가감한다.

면역력 높여 암 통증 줄이고 회복 가능성 열어

호일침한의원은 이런 침법과 한약으로 의료의 사각지대에 놓인 말기 암 환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의 통증을 줄여주고 회복의 전기를 마련해주는 보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호일침한의원 원장인 김광호 박사는 “한의학을 통해 말기 암 환자의 병세 악화를 막고 회복의 가능성을 열 수 있다”며 “이미 선진국에서는 한양방의 장점만을 이용한 협진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즉, 암은 몸 전체의 약화된 결과물이므로 침과 한약재로 면역력을 올려주면 환자 스스로의 치유력이 향상돼 통증이 줄고 암을 극복할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는 논리다. 김 박사는 “동의보감에서는 정기를 보하면 적(덩어리)가 사라진다고 보고 있고 외증의안회편에서는 인체의 정기가 약해지면서 암이 생겨난다고 전한다. 따라서 호일침을 통해 올바른 기혈의 순환, 오장육부의 회복을 도우면 면역력이 증강되고 그러면 암을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설명한다. 또한 양방 치료로 생긴 부작용이나 면역력 약화를 극복하는데도 한방 암 케어가 큰 도움이 된다는 것.

의료봉사, 韓方 컨퍼런스 등 국제적 극찬 - 한방 세계화 위해 다양한 접근 시도

호일침 한의원은 10여 년 전부터 여러 국가에 의료봉사활동과 한방 컨퍼런스 등 한의학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김 박사는 “외국에서 우리 한의학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일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서비스가 한방이라고 한다. 외국 의료봉사활동과 컨퍼러스에서 관심과 호응이 대단했다”고 주장한다. 즉, 한의학이 세계적인 대안의학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호일침 한의원은 앞으로 단순히 침, 먹는 한약에서 벗어나 바르는 한약, 주사 한약 등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접근을 시도할 예정이다.

최영철 | 동아일보 신동아 의학담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