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페이스북 앱센터'를 앞세워 본격적으로 한국시장을 공략할 것임을 시사했다. 페이스북 앱센터는 페이스북 친구에게 특정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추천하고, 기록을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로, '카카오톡 게임하기'와 유사한 서비스다. 2007년 개시한 서비스인 점을 감안하면 이쪽이 원조라고 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7일 페이스북 게임 개발자를 위한 교육 포럼 모바일데브콘2013을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페이스북 개발총괄 제임스 피어스는 "페이스북 게임은 2007년 출시 후 6년만에 사용자 7억 5,000만 명을 돌파한 거대한 소셜 게임 플랫폼"이라며, "차세대 웹 언어 HTML5를 활용해 하나의 앱을 모든 플랫폼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페이스북의 목표"라고 밝혔다. 크로스 플랫폼(복합 플랫폼)은 이제 피할 수 없는 대세라는 의미다.
제임스 총괄은 크로스 플랫폼의 사례로 지난주 출시된 로비오의 최신 게임 '앵그리버드 프렌즈'를 꼽았다. 앵그리버드 프렌즈는 안드로이드. iOS 등 모바일 운영체제뿐만 아니라 웹 브라우저에서도 게임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페이스북 앱센터를 지원한다. 이를 활용해 게임 기록을 페이스북 친구와 공유하고 경쟁할 수 있고, 게임을 즐기지 않는 페이스북 친구에게 게임을 즐겨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
페이스북 앱센터는 단순히 게임 공유만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 앱에도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다. 제임스 총괄은 그 예로 조깅 앱을 들었다. 사용자가 조깅 앱을 실행하고 달리기 시작하면, 조깅 앱은 달린 거리 및 위치를 페이스북에 올려준다. 페이스북 친구들은 이를 확인하고 의견을 남길 수 있으며, 해당 조깅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후 달린 기록을 공유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제임스 총괄은 "미국 앱스토어 상위 100개 앱 가운데 81%, 미국 구글 플레이스토어 상위 100개 앱 가운데 70%가 페이스북 앱센터를 활용하고 있고, 전체 페이스북 사용자 가운데 1/4이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이 가운데 1/5이 매일 게임을 실행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의 향후 최우선 과제는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시장 공략이며, 이를 위해 모든 페이스북 개발자 지원 문서를 영어에서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곧 완료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모바일데브콘2013에 참여한 게임 개발자들에게 전했다.
두 번째 연사로 올라온 페이스북 아태지역 게임 플랫폼 총괄 제시카 리는 "페이스북은 아태 지역이 향후 몇 년간 가장 크게 성장할 지역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중심으로 떠올랐고, (모바일데브콘2013에 참여한 게임 개발자들이) 소셜, 퍼즐게임뿐만 아니라 액션,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출시해 국내 페이스북 게임 사용자를 만족시켜줄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한국에 방문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페이스북은 어떻게 크로스 플랫폼 앱(게임) 개발을 지원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얼마 전 인수한 파스(Parse) 서비스를 통해 개발자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스는 윈도, 안드로이드, iOS, 자바스크립트 등 대다수의 플랫폼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개발 도구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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