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ISSUE]산만한 우리 아이…혹시 AD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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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13일 07시 00분


ADHD증후군은 뇌의 균형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뇌의 효과적인 자극을 통해 뇌 기능을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게 하는 ‘밸런스 운동’이 효과적이다.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없음. 스포츠동아 자료사진
ADHD증후군은 뇌의 균형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뇌의 효과적인 자극을 통해 뇌 기능을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게 하는 ‘밸런스 운동’이 효과적이다.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없음. 스포츠동아 자료사진
■ ADHD증후군

스펙트럼 장애…방치땐 타질환 동반
자연치유 안돼…전문가와 상담 필수
뇌 균형 ‘밸런스 운동’으로 증상 호전
“아이 행동을 강압적으로 막지 마세요”

서울 양천구 목동에 사는 주부 박모(43)씨는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이다. 어느 날 박씨는 아이의 담임교사로부터 면담을 하자는 전화를 받았다.

박씨의 아이가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계속적으로 움직여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었다. 교사가 다독여도 보고 주의도 주었지만 나아질 기미는커녕 날로 더 심해지고 있다고 했다. 박씨는 담임교사의 말을 듣는 순간 ‘혹시 우리 아이가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증후군이 아닐까’하는 의심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박씨의 딸은 검사결과 ADHD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아직 초기상태이며 치료를 꾸준히 하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문의의 말에 증상완화를 위한 적극적인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ADHD에 대해 서울 양천구의 아이두한의원 이승협 원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두한의원은 어린이 성장치료, 틱장애, 주의력결핍장애(ADHD)를 중점으로 치료하는 전문병원이다.

● ADHD가 뭐길래…주의력 산만·과잉행동·충동성 유발

ADHD는 주의력결핍이나 과잉행동 장애로, 주의력 산만과 과잉행동 및 충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을 일컫는다. 주로 7세 이전의 아동들에게 많이 발병한다. 또한 점차 만성화 현상을 띠며 증상이 강화돼 가정이나 학교, 사회생활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ADHD는 스펙트럼 장애의 일종이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스펙트럼 장애에 속하는 다른 정신과적 질환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 강박 반응성 장애 35%, 강박장애 50%, 기분장애 15∼75%, 불안장애 25%, 학습장애는 10∼92%의 동반 이환 비율이 나타나고 있다.

또 국내외 연구 조사결과 일반 아동의 3∼7%가 ADHD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여자 아이보다 남자 아이한테서 흔하게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방치 땐 복합적 질환들 발병…조기치료 중요

ADHD 아동들은 어릴 때부터 활동량이 많거나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 유치원 초등학교에 다니게 되면 문제 행동들이 나타난다. 수업시간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돌아다니는가 하면 부주의해서 실수를 많이 한다. 또 끊임없이 움직이거나 순서를 기다리지 못하는 증상을 보인다.

ADHD는 자칫 성인 ADHD증후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이 원장은 “ADHD증후군은 방치해 두면 더 복합적인 질환들이 발병한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증상이 의심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 치료의 핵심 포인트는 뇌의 균형 맞추기

ADHD는 무엇보다 체질에 맞는 치료와 뇌의 균형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밸런스 운동, 큐싱크 등 적절한 뇌 자극을 통해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ADHD증후군 치료의 핵심 포인트는 뇌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다. 뇌의 전후좌우 기능적인 불균형을 정확히 파악하고 효과적인 자극을 통해 뇌 기능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게 하는 ‘밸런스 운동’으로 ADHD증후군을 개선시킬 수 있다. ADHD는 좌우 대뇌반구의 기능적인 면들이 통합되지 않아 정보처리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밸런스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연적으로 치료가 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가 조금이라도 산만하거나 학교 수업참여가 어려운 집중력을 갖고 있다면 전문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아이의 행동을 강압적으로 제압하려 들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ADHD증후군 자가 체크리스트

① 공부를 할 때 설명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거나 부주의한 실수를 한다.
② 과제나 놀이를 할 때에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다.
③ 대놓고 이야기하는데도 잘 듣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④ 지시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할 일을 시간 내에 잘 끝마치지 못한다.
⑤ 과제나 활동에 필요한 물건들을 잘 잃어버린다.
⑥ 손발을 가만두지 못하고 계속 꼼지락거린다.
⑦ 가만히 앉아있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이리저리 부산스럽게 돌아다닌다.
⑧ 조용한 여가활동(정적인 놀이)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⑨ 마치 모터가 달린 것처럼 끊임없이 움직인다.
⑩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대답을 해버린다.
⑪ 차례로 기다리는데 어려움이 있다.
⑫ 별 것 아닌 일에도 화를 벌컥 잘 낸다.
⑬ 주변이 늘 지저분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⑭ 게임에 깊이 빠져든다.
⑮ 책을 읽기 시작한 적은 많아도 끝까지 읽어본 적이 없다.

※ 위 리스트 중 해당 항목이 10개 이상 시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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