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국민 10%가 쓰는 렌즈, 부작용 생기는 이유는 뭘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5일 03시 00분


Q&A로 알아보는 콘택트렌즈에 대한 7가지 궁금증

콘택트렌즈는 무엇보다 위생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반드시 손을 씻고 다뤄야 한다. 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세척액으로 매일 소독해야 한다. 동아일보DB
콘택트렌즈는 무엇보다 위생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반드시 손을 씻고 다뤄야 한다. 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세척액으로 매일 소독해야 한다. 동아일보DB
《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국내 콘택트렌즈 착용 인구는 500만∼600만 명에 이른다. 국민 10명 당 1명이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셈이다. 최근 서클렌즈, 컬러렌즈처럼 미용 목적의 렌즈가 널리 보급되면서 착용 인구는 점점 늘고 연령대도 낮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특별히 시력이 떨어지지 않는데도 미용 목적으로 콘택트렌즈를 착용해 부작용을 부르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런 부작용은 특히 10대에서 많이 나타난다.

실제 대한안과학회가 2008∼2010년 콘택트렌즈 부작용에 시달린 환자 499명을 분석한 결과 33%인 164명이 10대였다. 이 164명을 대상으로 다시 조사한 결과 70%가 미용 목적으로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 눈에 맞지 않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거나 렌즈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부작용이 생겼다는 얘기다. 주천기 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와 정성근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교수의 도움을 받아 콘택트렌즈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
 
Q. 콘택트렌즈는 몇 살부터 착용할 수 있나.

A. 원칙적으로 나이 제한은 없다. 나이가 어린 학생 가운데서 고도근시나 부동시(짝눈)가 있다면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 다만 어린아이들은 렌즈의 소독과 세척에 신경을 쓰지 못할 때가 많다. 따라서 렌즈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고등학생 이후 착용하는 게 좋다. 만약 어린아이라면 1회용 렌즈를 권한다.

Q. 콘택트렌즈를 낀 채로 자도 되나.


A. 눈동자 위를 덮고 있는 각막에는 혈관이 없다. 각막은 눈을 뜨고 있을 때 표면을 통해 산소를 흡수한다. 자고 있을 때는 눈을 감기 때문에 산소 공급 부족으로 각막세포의 기능이 약해진다. 이럴 때 각막 표면에 자극을 받으면 손상이 쉽게 일어난다. 따라서 렌즈를 끼고 자면 각막 손상이 일어나기 쉽다. 자기 전에 반드시 렌즈를 빼야 한다.

Q. 서클렌즈는 눈에 해로운가.

A. 테두리와 표면에 색을 입힌 서클렌즈는 일반 렌즈에 비해 두껍고 산소 투과율이 떨어진다. 렌즈 염색약에 알레르기나 독성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의학계에서는 서클렌즈가 일반 소프트렌즈에 비해 눈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걸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다.

Q. 친구끼리 돌려 써도 무방한가.

A. 눈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서클렌즈 자체가 일반 렌즈에 비해 염증, 감염 위험도가 높기 때문이다. 렌즈를 돌려 쓰게 되면 렌즈에 묻어 있는 병원균, 바이러스를 옮겨 각막궤양 등 치명적 부작용으로 연결될 수 있다.

Q. 소프트렌즈와 하드렌즈를 비교하자면….

A. 하이드로겔, 실리콘 하이드로겔 등의 물질로 만드는 소프트렌즈는 두께가 얇고 부드러워 눈 안에서 이물감이 적게 느껴진다. 하지만 하드렌즈에 비해 산소 투과율이 낮은 단점이 있다. 하드렌즈는 산소 투과성 아크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두껍고 딱딱해서 처음 꼈을 때 심한 이물감이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산소 투과율이 높다.

Q. 소프트렌즈를 10년 이상 착용할 수 있나.

A. 소프트렌즈를 장기간 착용할 경우 안구건조증, 각막 신생혈관, 궤양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관리만 잘하면 이런 부작용 없이 10년 이상 쓸 수 있다. 소프트렌즈라고 해서 짧은 기간밖에 쓰지 못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렌즈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은 상태로 만져야 하며, 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매일 렌즈를 소독해야 한다.

Q. 렌즈를 끼다 보면 각막이 얇아져 수술을 못한다는데….

A. 이 또한 낭설에 불과하다. 렌즈를 착용했다고 해서 시력교정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연구결과는 아직까지 없다. 이 경우에도 중요한 것은 평소 렌즈 관리를 잘하고, 위생적으로 착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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