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제조사들의 ‘꿈의 화질’ 경쟁이 본격화됐다. 삼성전자가 LG전자에 이어 곡면 올레드(OLED)TV를 출시하며 차세대 TV 경쟁에 불을 지핀 것.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자체 발광 특성으로 응답속도가 빠르고, 색재현성이 매우 뛰어나다. 또 백라이트가 필요없어 초슬림화가 가능하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차세대 ‘꿈의 디스플레이’로 주목하고 있다.
곡면 올레드TV는 여기에 더해 시청자의 눈에서부터 화면 중심부와 측면까지의 거리가 동일하도록 TV 자체가 휘어져 있다. 화면 왜곡과 시야각 끝 부분이 흐려지는 ‘외곽부 인지도 감소 현상’을 최소화한 것이다.
이 제품은 1500만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 때문에 현재로선 그 수요가 많지 않은 게 사실. 하지만 양사는 ‘차세대 TV 시장 선점’을 위해 ‘소리없는 전쟁’을 시작했다.
● 삼성전자, 무결점 ‘커브드 올레드TV’ 출시
삼성전자는 27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55형 ‘커브드 OLED TV’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완벽한 화질을 위해 먼지 한 톨 크기의 화소불량도 허용하지 않는 ‘Zero Pixel Defect(ZPD)’를 선언했다. 또 품격있는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 최상위 제품에만 적용하는 럭셔리 프레임에 최적의 곡률을 적용한 커브드 형상의 ‘타임리스 아레나’ 디자인을 채용했다.
아울러 두 개의 실시간 방송화면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스마트 듀얼뷰’ 기능과 함께 매년 급변하는 TV 성능에 대응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기능 ‘에볼루션 키트’도 적용했다.
● LG전자와 차세대 시장 선점 경쟁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도 올레드TV 제품을 내놓으면서 TV 제조사간 차세대 제품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평면 올레드TV 제품을 건너뛰고 곡면 올레드TV를 먼저 내놓으면서 이 부문에서 두드러진 경합이 일어날 전망이다.
현재 한 발 앞선 것은 LG전자. 이 회사는 삼성전자에 앞서 지난 4월 세계 최초 ‘곡면 올레드TV’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LG 고유의 시네마3D 기능을 지원한다. 또 스피커가 화면 아래나 뒤쪽에 위치한 일반 TV와 달리 전면의 스탠드 좌우에 투명하고 얇은 필름 타입의 스피커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6월 초 실제 배송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