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통신] 6월 다섯째 주 – 노트북 선택, 이젠 30만원 대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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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1일 17시 38분


소비자들의 관심이 온통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쏠려있는 요즘이 오히려 노트북을 살 만한 적기일지도 모르겠다. 노트북 제조사들이 한대라도 더 팔고자 저가공세를 펴고 있기 때문이다. 2~3년 전만 해도 100~200만원 정도는 투자해야 쓸만한 노트북을 살 수 있었지만 요즘은 60~70만원 정도만 투자해도 코어 i5 수준의 CPU를 탑재한 고성능 노트북을 살 수 있다.

30~40만원 대의 경우, 예전에는 문서작업 정도나 겨우 할 수 있는 아톰 기반의 넷북 정도를 사는 것이 고작이었으나, 요즘 팔고 있는 이정도 가격대의 노트북에는 가격대비 성능이 매우 높은 AMD APU나 아이비브릿지 셀러론이 들어간다. 인터넷 서핑이나 문서 작업은 물론이고, 게임도 간간히 할만한 수준의 성능을 발휘한다.

실제로 요즘 용산에서 꾸준히 팔리고 있는 노트북은 중에는 30~70만원 대의 제품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다만, 이런 ‘가성비’ 중시 제품 중에는 운영체제(윈도)를 제공하지 않는 제품이 대다수라 구매 후 사용자가 직접 운영체제를 구해 설치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이번 한 주에 소비자들이 많이 찾은 보급형 노트북은 다음과 같다.

LG전자 엑스노트 SD550-PD60K

15인치급 이상의 화면을 갖춘 노트북은 이른바 ‘데스크노트’라 하여 주로 데스크탑을 대체할 목적으로 산다. 크고 무겁기 때문에 휴대하고 다니기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화면과 키보드가 커서 작업이 편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넉넉한 내부공간 덕분에 고사양 부품을 넣기에도 유리해서 성능 역시 데스크탑 못지 않은 수준을 기대할 수 있다.


LG전자의 엑스노트 SD550-PD60K도 그런 제품이다. 15.6인치의 큰 화면과 여유로운 키보드, DVD 멀티드라이브를 갖춰 데스크탑 못잖은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고, 코어 i5-3230M(아이비브릿지) CPU에 라데온 HD 7650M GPU를 갖추고 있어 일부 고사양 패키지 게임을 제외한 어지간한 게임은 대부분 잘 돌아간다. 가격은 70만 원 정도로 사양에 비하면 합리적인 편이다. 다만 운영체제를 제공하지 않으니 사기 전에 그 점을 꼭 기억해두자. 그리고 혹시나 휴대용으로 이 노트북을 쓸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레노버 씽크패드 엣지 E430 3254-1A3

씽크패드(Thinkpad) 시리즈는 PC의 원조인 IBM이 낳은 ‘뼈대’있는 노트북이다. 물론 지금은 PC사업에서 손을 뗀 IBM을 대신해 레노버에서 씽크패드 시리즈를 생산해 팔고 있지만, 마우스 없이도 편하게 커서를 움직일 수 있는 포인팅 스틱(일명 빨콩), 치는 맛이 좋은 키보드, 그리고 보수적이면서도 나름의 품격이 느껴지는 디자인은 그대로다. 이런 이유로 업무용 노트북 시장에서 여전히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씽크패드 시리즈 중에서도 보급형에 해당하는 ‘엣지(Edge)’ 제품군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씽크패드 시리즈를 손에 넣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나온 제품이다. 그 중에서도 E430 시리즈는 14인치급 화면을 갖췄다. 휴대용이라고 하기엔 약간 크고 데스크탑 대체용이라고 하기엔 조금 작은 편이다. 달리 말하면 범용성이 매우 높은 제품이라 할 수 있다. 3254-1A3 모델의 경우, 상당히 고성능인 코어 i5-3230M CPU를 갖추고 있는데도 60만원 남짓의 가격에 살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단, 별도의 GPU를 갖추고 있지 않아 게임 성능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며, 여느 보급형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운영체제는 제공하지 않는다.

도시바 새틀라이트 C850D PSC9LK-009001

요즘 CPU 시장에서 AMD는 인텔에게 심하게 밀리고 있다. 특히 고성능을 중시하는 데스크탑용 CPU 부문에서 이런 형상이 심하다. 하지만 이런 AMD가 나름 선전을 하는 분야가 있으니 바로 보급형 노트북 분야다. 특히 CPU와 GPU를 하나의 칩으로 만들어 별도 GPU 추가 없이도 싼 값에 수준급의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는 ‘APU’를 탑재한 노트북은 정말로 훌륭한 가격대비 성능을 자랑한다.


도시바(Toshiba)의 새틀라이트(Satellite) C850D PSC9LK-009001이 대표적인 제품인데, 판매 가격이 불과 34만 7,000원에 불과하다. 이 가격에 15.6인치의 화면에 DVD멀티드라이브, 500GB의 HDD까지 갖추고 있으며, 메인 프로세서인 AMD APU E1-1200은 라데온 HD 7310M GPU까지 품고 있어 게임도 어느 정도 할 수 있다. WOW나 LOL 정도 수준이라면 큰 문제가 없을 정도다. 다만, 역시 운영체제는 미포함이며 메모리(RAM)용량이 2GB로 좀 부족한 편이다. 이 제품을 산다면 3만원 가량을 더 추가해서 4GB 메모리 정도는 추가 장착해 주도록 하자.

한성컴퓨터 SPARQ U33X ForceRecon 1317

요즘 팔리는 보급형 노트북이라면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한성컴퓨터의 SPARQ U33X 시리즈, 일명 ‘인민에어’다. 애플의 맥북에어를 똑 닮은 디자인에 ‘인민’스러운 별 마크가 상판에 붙어 있다 하여 이런 별명으로 불리게 되었는데, 누가 이런 별명을 처음 붙였는지 참으로 센스가 충만하다. 디자인은 맥북에어와 비슷하게 세련되었지만 가격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싸다.


참고로 SPARQ U33X 시리즈 중에서도 대개 ‘인민에어’라고 불리는 제품은 코어 i3-3337U CPU를 탑재한 1357 모델이며, 이보다 성능이 낮은 셀러론 1037U CPU를 탑재한 1317 모델은 ‘빈민에어’라 부르기도 한다. 디자인은 같으나 ‘인민에어’는 70만원 대, ‘빈민에어’는 40만원 대의 가격으로 살 수 있다. 가격대비 성능으로만 따지면 후자가 한층 유리하다. 워낙 인기 제품이라 구매 전에 재고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당연히(?) 운영체제는 미포함이다.

<화제의 신제품>

LG전자 엑스노트 SD550-GDA6K

이번에 새로 나온 SD550-GDA6K는 이전에 나온 SD550-PD60K의 가지치기 모델이라 할 수 있다. 크기나 디자인, CPU나 HDD 등은 같으나, 화면 해상도가 1,600 x 900에서 1,366 x 768로, 메모리 용량이 4GB에서 2GB로 낮아졌으며, ODD(DVD멀티 드라이브)와 외장 GPU도 생략되었다. 하지만 가격 역시 15만원 가량 싸진 55만원 남짓에 살 수 있는 점이 매력이다.


이정도 사양의 LG전자 노트북을 이런 가격으로 살 수 있다는 게 가장 중요한 구매포인트인데, 게임 성능만 포기한다면 전반적인 만족도는 상위 제품인 SD550-PD60K와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다. 특히 중장년층 소비자의 경우엔 오히려 화면 해상도가 낮은 것이 더 유리하다. 추천할만한 제품이다. 다만 2GB 메모리는 확실히 좀 부족해 보인다. 컴퓨존에서도 이를 파악하고 있는지 4GB 메모리를 장착한 ‘SD550-GDA6K 4GB업글’ 모델을 따로 팔고 있다. 2GB 메모리 제품과의 가격차이는 불과 8천원이니 웬만하면 그걸 사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취재 협조 / 컴퓨존(www.compuzone.co.kr / 1588-8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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