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세대를 위한 각종 문화행사를 지원하는 헬스케어 업체들이 늘고 있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현재는 물론 미래의 가장 큰 고객이 될 이들을 잡기 위한 마케팅이란 분석이다.
종전에는 전문의를 초빙해 노인들을 상대로 건강 강연을 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마케팅 방식이 약품의 단순 홍보에서 벗어나 소비자에게 다가서는 참여형으로 바뀌면서 이런 트렌드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동국제약은 ‘잇몸건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유한킴벌리도 ‘5060 엄마의 젊은 외출’이란 패션 콘테스트를 연다. 세계적인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도 최근 5060세대를 위한 청춘콘서트를 열었다. GSK는 의치를 상처 없이 살균하는 폴리덴트 5분 클리닝 정과 12시간 동안 의치를 고정 시켜 주는 폴리덴트 덴처 어데시브 크림을 판매하고 있다.
GSK가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있는 SH아트홀에서 개최한 청춘콘서트는 큰 호응을 얻었다. GSK는 문화메세나 활동의 하나로 이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방송인 이상벽, 가정의학 전문의 여에스더, 세시봉 윤형주가 출연했다. 이들은 ‘이야기(토크), 음악(뮤직), 건강(헬스)’ 등 3개 테마에 맞춰 콘서트를 진행했다.
청춘콘서트 1부는 이상벽 아나운서가 ‘제2의 인생 성공토크’란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유명 방송인에서 신인작가로 변신한 자신의 인생 이모작 이야기를 들려줬다. 강의를 들은 박지은 씨는 “인생의 노년기를 준비하는 지금 이 상황에서 즐겁고 기쁘게 인생의 황혼기를 보낼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해 준 것 같다. 정말 금처럼 값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가정의학 전문의 여에스더 씨는 ‘시니어 몸 관리에 대한 건강토크’를 주제로 2부를 맡았다. 좀 더 젊고 건강하게 살고 싶어 하는 5060세대의 건강 관리법과 평소 구강관리에 대해 강의했다. 많은 청중이 질병 예방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접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장준혁 씨는 “그동안 구강 관리는 생소하고 어렵게만 느꼈었다. 하지만 이번 강의를 통해 구강 관리를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3부는 포크 송의 ‘전설’로 알려진 세시봉 윤형주 씨가 출연했다. 윤 씨는 자신의 인생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좀 더 젊게 살려는 의지가 담긴 노래를 선사해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청춘콘서트를 기획한 GSK 폴리덴트의 조원경 팀장은 “5060세대에게 멈추지 않는 열기와 젊음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기회를 주고 싶어 이 행사를 열었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이어 “앞으로도 노후를 준비 중인 5060세대를 위한 지원을 꾸준히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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