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보급형으로 선보인 컴퓨터 보조기억장치 SSD(Solid State Drive) ‘840 evo’ 1테라바이트 가격을 649.99달러(약 73만1368원)로 책정했다. 이 같은 가격은 업계 최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삼성 SSD 글로벌 서밋’을 개최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대중화를 선언한 SSD 신제품은 840의 후속 모델인 840 EVO. 이 제품에는 지난 4월에 양산한 세계 최소 칩 사이즈인 128기가비트 고속낸드를 탑재했고 기존 모델 SD 대비 연속쓰기 성능을 최대 3배 이상 향상시켰다.
840 EVO는 삼성이 일반 소비자용으로 처음 선보인 1TB를 비롯해 120·250·500·750GB 등 5개 제품이 나왔다. 가격은 저용량 순으로 109.99달러, 189.99달러, 369.99달러, 529.99달러, 649.99달러가 매겨졌다. 신제품은 현재 SSD시장에서 성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애플 맥북용 512GB SSD가 826달러(약 93만 원)에 거래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가격이다.
하지만 840 EVO가 호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제품 매니지먼트 담당 데이비드 린 부사장은 운영체제 호환성에 관한 질문에서 “아쉽지만 현재 윈도우 OS만 지원된다”며 “맥OS와 리눅스OS 유저들은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덴마크 IT전문 매체의 모드리치 스투클러(32)는 “아직까지 SSD는 IT분야를 다루거나 고성능 컴퓨터를 사용하는 전문적인 사람들이 주로 사용해 왔다”며 “상당수는 맥OS나 리눅스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들을 고객으로 끌어올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SDD 대중화를 선언했지만 기존 하드디스크(HDD)를 대체하기에는 아직까지 어려움이 따른다. 가격도 HDD 1TB가 10만 원 안쪽인 것에 반해 SDD는 이에 8~9배 정도다. 삼성전자 SSD 플래시 디자인 한진만 디렉터는 “삼성전자 SSD는 가격에 연연하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향후 3년 안에 HDD를 포함한 보조기억장치 점유율 30%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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